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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中증시 시총 469조원 증발...위안화 '포치'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8:45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8:45

[상하이/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3일(현지시간) 연장된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3930억달러(약 469조4385억원)가 증발했다.

위안화는 1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가치가 절하되는 포치(破七)가 발생했고, 중국 상품시장에서는 팜유부터 구리까지 모든 상품이 일제히 폭락했다.

중국 정부가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직접 나서서 주식 매도 금지를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산 가격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 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7% 폭락한 2746.6포인트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낙폭을 9% 수준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낙폭은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 지수에 상장된 2500개 이상의 종목이 일일 제한 낙폭인 10%를 채웠다.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연중 저점을 기록했으며 역외 시장에서도 1.2%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이 뚫렸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는 구리 가격이 일일 제한 낙폭인 7%를 채우며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과 아연, 납 등 금속이 4% 이상 빠졌으며 대두는 2%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는 확산세가 무서운 데다 특징과 치료법이 거의 알려진 바 없으며,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 등 극적인 대응방식이 경제성장을 대폭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면서 머니마켓에 1조2000억위안(약 204조276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이날 장 마감 후 언론을 통해 이날 증시 급락은 "'쏠림 현상'이 촉발한 비이성적인 패닉 반응"이라고 일축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뮤추얼 펀드 운용사들을 상대로 주식 매도를 금지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SRC는 2일 밤 뮤추얼 펀드 운용사들에 투자자들에게 상환해야하는 등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지 말라고 창구 지도했다.

이처럼 시장 패닉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발 빠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INF의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 시장 급락세는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공장 근로자들이 복귀할지, 복귀하더라도 얼마나 복귀할지 알 수 없고 식당과 소매점들의 판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일본 제외 아시아 담당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현재로서는 중국 증시가 급락해도 매수 기회로 보지 않는다"며 "사태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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