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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신종코로나 공포 속 중국주식 퍼담는 외국인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11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자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는 위기일까요. 기회일까요. 당신은 지금 '공포'를 느끼나요? 아니면 스멀스멀 '탐욕'이 생기나요?

일단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가 무섭지 않나 봅니다. 바이러스 공포가 한창인 중국의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봇물 터진 듯 유입되고 있으니까요.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한국과는 달리 중국 주식을 꾸준히 담아오긴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속도를 더 내기 시작했죠. 작년 12월 한달간 730억위안(한화 12조4000억원)가량 사들였습니다. 월간 역대 최대입니다.

이런 '사자'세는 올해도 비슷합니다. 춘절 영향으로 거래일이 적었던 1월 외국인은 6.5조원가량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춘절이후 첫 개장일인 2월3일 폭락장에서 외국인은 하루에 무려 3.4조원어치를 삽니다. 대체 뭘까요.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 후폭풍에도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는 이유가.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전병서 박사를 만나 그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그는 외국인의 중국투자를 두 가지로 요약합니다. 미중무역전쟁과 경기회복입니다. 사실 트럼프가 무역전쟁 과정에서 중국의 대표 기업 화웨이를 죽이려 했다는 건 대부분 아는 얘기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최근 전세계 통신장비시장을 보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슬로다운(Slow-down)한 반면 화웨이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엄청난 압박에도 5G장비에서 화웨이는 승승장구했고 여전히 선두입니다. 트럼프의 압박이 안먹혔던 거죠. 특히 13억 중국인의 애국심 마케팅 영향도 컸습니다.

그러자 화웨이 납품업체, 즉 중국의 통신전자업체들도 동반 상승합니다. 중국 정부 역시 최대 약점인 반도체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구요. 외국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과거 중국의 소비주에서 최근 테크주로 갈아타고 있는 이유입니다. 미중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로 여겨지던 테크주가 어느새 최대 수혜자로 바뀐 거죠.

전 교수는 또 하나 중국의 경기회복세를 꼽았습니다. 글로벌리 가장 먼저 꺾였던 중국의 경기가 작년 말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기미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여러 지표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신종 코로나가 변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중국 정부 특유의 강력한 경기부양으로 극복 가능할 것으로 전 교수는 봤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거죠.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로 2009년 GDP가 15%에서 6.2%로 곤두박질치자 곧바로 4조위안(약 680조원)을 투입해 단번에 12%를 웃돌게 만듭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충격은 막강한 금융과 재정으로 상당부분 만회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내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경기부양책은 강도를 더해갈 것이란 게 전 교수의 추론입니다.

코로나발 위기를 기회로 봐야한다는 것이지요. 전 교수는 그 이유로 3가지를 꼽았는데요. 우선 식습관과 위생관념 등 중국인의 사고에 큰 변화를 예상했습니다. 또 정부의 통제방식과 사회시스템에도 대대적인 전환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비대면 접촉기술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2003년 전염병 사스가 중국 인터넷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을 가져오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란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켰듯 이번 코로나는 중국의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기술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란 얘기죠. 최근 중국 전체의 실시간 인구이동과 확진자 검출에 이런 기술이 활용되고 있고 정부도 관련 부문 투자에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빅데이터와 AI 분야에서 제2의 알리바바, 텐센트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과거 인사이트펀드 등 중국투자에 대한 아픈 기억들, 투명하지 않은 기업 재무제표와 경제지표 속에서 왠지 투자 대상으로 꺼려왔던 중국입니다만 최근 중국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는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 결과, 여전히 중국의 투자 매력은 높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종합주가지수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이는 구경제탓이고 전기차, 반도체, 5G 등 신경제의 탄력은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외국인은 이를 인지하고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구요. 팡주식의 대표주자 구글이 작년에 33% 올랐다지요. 그런데 중국은 지난해 33% 이상 오른 기업이 무려 500개를 넘는다는 사실.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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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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