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발암물질 최대 479배 검출"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6:00

소비자원, '자동차 만들기' 교구 사업자에 시정 요구
사업자, 판매 중지·회수 조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초과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 만들기 등 전기실험세트 5개 제품,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 팔찌 만들기 6개, 석고방향제 7개 등 화학실험세트 20개 제품 등이다.

조사 결과,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중 60%에 해당하는 3개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총합 0.1% 이하)을 최대 479배 초과 검출됐다.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초과 검출된 제품 현황. [표=소비자원] 2020.02.11 nrd8120@newspim.com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고 발육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에 해당된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제조사 '스팀사이언스'의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1개 제품(1인용·479배 초과 검출), '상아사이언스'의 속도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 1개 제품(396배 검출), '사이언스타임'의 친환경·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 1개 제품(317배 검출) 등이다.

'탱탱볼 만들기' 7개 모든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 기준을 최대 13배 넘는 붕소가 나왔다.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경고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으로 노출될 경우 생식 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광 팔찌를 만드는 제품과 석고 방향제 만드는 모든 제품은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대부분의 제품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 등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안전 확인 대상 어린이제품(완구)의 안전 기준에서는 전기실험세트와 화학실험세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 문구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전기실험세트 5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를 적지 않았고 화학실험세트 20개 모든 제품은 연령 경고 문구를 비롯해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 규칙 등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다.

사용 연령 표시도 제각각인데다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를 나타내는 KC마크 등의 표시도 전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