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워런 버핏이 14일 빌 게이츠 재단 기부를 중단하고 가족 재단에 60억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 게이츠가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교류한 논란 속에 버핏은 향후 8년간 버크셔 지분을 네 가족 재단에 모두 넘기겠다고 밝혔다.
- 버핏은 2034년 12월 31일까지 남은 버크셔 주식을 자녀 재단과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에 단계적으로 기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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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달러 자녀 재단에 기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20년 만에 빌 게이츠 재단에 대한 기부를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자선사업가인 게이츠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가 도마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대신 버핏은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으로 기부처를 돌리며 향후 8년에 걸쳐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는 길에 들어섰다.
버핏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0억 달러(약 9조 원) 규모의 버크셔 B주 1200만 주를 4개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세 자녀가 각각 이끄는 셔우드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재단에 각 100만 주, 고인이 된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에 900만 주를 기부한다.
95세의 버핏은 대신 게이츠 재단에 대한 연중 기부를 20년 만에 처음으로 건너 뛰었다. 앞으로 기부할 대상에도 게이츠 재단을 넣지 않았다. 올해 초 미 법무부가 공개한 방대한 문서로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은 뒤 나온 결정이다.

기부 중단의 배경에는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가 있다. 게이츠는 지난 6월 의회에서 자신의 자선재단 기금 모금을 위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교류한 것을 두고 "그의 범죄 규모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며 "중대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의 어떤 범죄 행위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앞서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이후 게이츠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게이츠와의 개인적 친분과 기부 서약 운동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정 어린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모든 사건이 공개된 이후 게이츠와 대화하지 않았으며, 증인으로 불리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버핏이 2006년 생전에 걸쳐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이른바 '철회 불가능한 약속' 이후 버크셔 주식 470억 달러어치 이상을 받았다. 버핏의 지난해 기부액은 45억 달러가 넘는다.
버핏은 남은 버크셔 주식도 2034년 12월 31일까지 어떤 식으로든 이 4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죽음은 예측할 수 없지만, 남은 주식은 2034년 12월 31일까지 어떤 식으로든 4개 재단에 기부될 것"이라며 세 자녀 재단에 대한 기부를 매년 늘리고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에 대한 기부는 다소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