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는 중국 우한 교민들을 만났다.
1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인근 진천 중앙시장(중앙동6길 23)을 방문했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이 정 총리와 함게 우한 교민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임시생활시설에서의 2주간의 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는 우한 교민들과 정부합동지원단․지자체 현장상황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 진천 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 366명은 15일 퇴소한다. 2월 1일 2차 전세기로 입국해 아산에서 생활 중인 교민 334명은 16일 퇴소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먼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내 안내방송으로 우한 교민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교민들께서 2주간 답답하고 불편하셨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생거진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진천에서의 생활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임시생활시설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정부합동지원단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우한 교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임신부와 어린이들도 세심하게 챙겨준 정부합동지원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하게 본래 업무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세균 총리가 우한교민이 탑승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이동훈 기자 = 2020.02.15 donglee@newspim.com |
퇴소 교민들과 작별한 정 총리는 이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있는 '진천·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상황실'을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한 교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애써준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의 종식과 지역사회의 일상회복, 활력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진천 중앙시장으로 옮겨 지역주민․상인 대표들과 간담회(진천중앙시장 상인회관)를 갖고 우한 교민 수용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애로 및 건의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정 총리는 주민들이 여러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을 잘 맞아주신 점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진천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충북도, 진천군, 음성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성공적인 우한 교민들의 퇴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옥 진천중앙시장 상인회장, 이봉주 진천읍 이장단협의회장, 남재호 진천군 새마을회장, 유제윤 진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 최호영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진천군협의회장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진천중앙시장에서 진천 쌀 등 물품을 구입하여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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