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 기업들 자사주 매입 '뚝' 최고치 랠리 적신호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1:59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1: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나 월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의 10년 강세장과 최근까지 이어진 최고치 랠리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기댄 결과라는 점에서 연초 추세가 지속될 경우 증시 전반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미국 간판급 기업들의 이익이 둔화된 데다 중국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기업 수익성에 크게 흠집을 낸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알리안츠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13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급감한 수치다. 뉴욕증시의 매수 주체에 커다란 공백이 발생한 셈이다.

2009년 이후 약 11년에 걸쳐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며 장기 강세장을 연출한 데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월가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사자'가 영속되기 어렵고, 펀더멘털과 무관한 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이 결코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고개를 들었다. 기업들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 주가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월 기업 자사주 매입이 크게 위축됐지만 뉴욕증시는 1.2%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알리안츠 번스타인의 마크 다이버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뉴욕증시는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에 크게 의존했다"며 "기업들의 매입이 앞으로도 위축될 경우 주가에 커다란 적신호"라고 주장했다.

사실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부터 감속하기 시작했다. 2019년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 물량은 약 7000억달러로, 2018년 1조달러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2017년 말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법인세 인하에 따른 효과가 희석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2018년과 같은 공격적인 매입이 재연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주가 향방이다. 최대 매수 세력의 공백에 따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가뜩이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주식시장이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과 맞물려 투자 심리를 냉각시킬 전망이다.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거나 지난해 발표한 물량을 계획대로 사들이는 업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실제로 코노코필립스와 버라이존, 크리스톨 아이어 스큅, HCA 헬스케어,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증권거래 업체 찰스 슈왑과 주택 건설 업체 레나, 특수 산업 장비 업체 램 리서치, 그리고 화물 운송 업체 CSX 역시 자사주 매입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한편 자사주 매입에 대한 펀드 매니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2월 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매니저들이 앞으로 기업의 자금 운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42%가 재무건전성 강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40%는 고정 자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15%에 그쳤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