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한진그룹, '3자 연합'에 반격..."비전⋅알맹이 없는 흠집내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7:24

3자 연합의 오전 기자회견 내용 조목조목 반박
"결국 먹튀할 것"...3자 연합 '투기 세력' 규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20일 한진그룹 경영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 한진그룹이 "비전⋅알맹이 없는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주주연합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며 "기존에 제시했던 전략의 재탕일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이어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현 경영상황을 오도하는 한편, 논리적인 근거 없이 당사 최고경영층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점 또한 심히 유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주주연합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시장⋅주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규정했다.

한진그룹은 "이사회 장악 및 대표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이같은 수순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며, 바로 이것이 명백한 경영참여이며 경영복귀"라고 주장했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자격 조항신설' 제안에 대해서도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위한 꼼수라고 평가했다.

한진그룹은 "땅콩회항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관세법,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유죄판결을 받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혼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주주연합이 오로지 배임·횡령죄에 대해서만 명시한 것은 조 전 부사장 복귀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호텔부문을 맡아 경영을 악화시켰으며, 이는 그룹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땅콩회항으로 대한항공의 대외 이미지에도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아울러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제안한 전문경영인들이 이사 요건인 ▲전문성 ▲독립성 ▲다양성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정 후보들에 대한 부족한 자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한진그룹은 "김신배 후보의 경우 항공 운송⋅물류 경험은 전혀 없는 비전문가"라며 "'자본집약적'이고 '안방사업'인 통신사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고 글로벌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함철호 후보의 경우 항공경영분야 종합컨설팅회사인 스카이웍스(Skyworks)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며 "한진칼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할 수도 있다"며 문제제기 했다.

그러면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문성이 주주연합이 제시한 후보들보다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대표(한진칼), 우기홍 대표, 하은용 부사장(이하 대한항공), 최정호 대표(진에어) 등 유관 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한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주주연합이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은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항공산업의 특성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조 회장이 추진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를 경영실패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을 단기 성과만 바라보는 '투기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결국 먹튀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차익을 남기고 먹튀하면 결국 피해자는 기업, 기업 구성원, 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가 될 것이 뻔하다"라며 "차익만을 노린 사모펀드 등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중장기적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명확한 비전과 전문적인 경영 능력,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 회장 체제가 장기적인 투자가치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