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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웃는 남자' 규현 "저도, 팬들도 만족하는 인생작이죠"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0:1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슈퍼주니어로 벌써 15년 차, 뮤지컬 데뷔는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규현이 그야말로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무대로 컴백한 규현이 '웃는 남자' 속 그윈플렌 역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재연 무대에 오른 규현은 스스로도, 또 주변과 팬들로부터도 '인생작'이라는 말을 들으며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 10년 만에 만난 '인생 캐릭터'…웰메이드 공연 오른단 자부심도

"첫 공연 마치고 나름대로 만족스럽단 얘길 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죠. 그만큼 최근 공연이 더 좋다는 뜻이에요. 초반에 보신 분들은 다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매일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더 많이 배우고 더 잘 몰입되는 걸 체감하죠. 3년 만의 무대라 걱정이 많았어요. 연차도 많이 쌓였고 후배들도 더 많이 생겼는데 보란듯 잘할 수 있을까 싶었죠. 오랜만인데 큰 역할이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도 고민했고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2020.01.14 pangbin@newspim.com

겸손한 말과는 달리 연일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낸 만큼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웃는 남자'의 창작진은 규현을 초연 때부터 주인공을 점찍어 뒀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정작 당사자는 "그런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웃었다.

"전혀 몰랐던 얘기였어요. 사회복무 하던 시절에 두 번 공연을 봤거든요. 처음에 추천을 받아 한 번 보고, 친한 동생 수호가 하고 있어서 다시 봤죠. 당시에 뮤지컬 관계자께서 "규현 씨 '웃는 남자' 하셔야죠" 하시기에 웃어넘겼어요. 그때는 전혀 몰랐죠. 복무 마치고서야 얘기가 나왔어요. 사실 처음 봤을 땐 결말이 약간 갑작스럽게 느껴졌어요. 두 번째 보니 많이 와 닿았죠. 그윈플렌이 수많은 재력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상황에서 다 버리고 밑바닥으로 돌아가잖아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예요. 여러 신과 넘버들이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었죠. 계속 찾아듣게 되면서 '이 작품에 많이 매료됐구나' 자연스레 생각했죠."

그렇게 계속해서 규현의 머릿속에 떠올랐던 넘버가 무어냐 물었다. 그는 2막에 주인공 그윈플렌이 완전히 뒤바뀐 운명을 깨닫고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다짐하는 곡 '모두의 세상'을 골랐다. 극중 이 부분부터 그윈플렌은 새로운 희망에 차 결심을 하고, 귀족들에게 호소하고, 좌절당하고, 또 체념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거쳐가게 된다.

"'모두의 세상'이라는 곡에서 굳게 다짐을 하고 '그 눈을 떠', '웃는 남자'까지 연달아 짧은 시간에 넘버들이 이어져요. 그 신들을 좀 집중해서 표현하려 해요. 고민도 많이 하고, 가장 신경 쓰게 되죠.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걸 전달할 수 있고, 설득하기도 하니까요. 그 부분이 중요한 신이라는 걸 무대에서 실감했어요. 워낙 고난도라 웬만한 에너지로 이어갈 수 있는 곡들은 아니에요. 제 만족도 중요하지만 여러 번 관람하시는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더 좋아요. 이번 작품은 분명히 그렇더라고요. 제 인생작이라고도 해주세요. 뿌듯하고 좋은 작품을 만났구나 싶어요."

규현과 함께 그윈플렌 역으로는 이석훈, 박강현, 수호까지 총 네 명이 무대에 오른다. 각자의 본래 활동 분야는 물론이고 모든 면에서 개성이 뚜렷한 이들이기에 네 그윈플렌의 캐릭터도 천차만별이다. 그중에서도 규현의 그윈플렌은 조금 더 유쾌하고 코믹한 광대의 느낌을 살린 캐릭터에 가깝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배우 이수빈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2020.01.14 pangbin@newspim.com

"처음부터 코믹하게 가자고 한 건 아니었어요. 공연 전 런스루를 모니터하던 조연출님이 '규현의 그윈은 굉장히 해맑고 순진하고 밝은 캐릭터가 무너져내리는 갭이 크다'고 장점을 얘기해 주셨죠. 나름대로 살려보자 해서 더 해맑고 천진난만한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했어요. 조시아나 여공작이 유혹하는 장면에서 당황하고 놀라는 걸 좀 우스꽝스럽게, 재밌게 표현해 봤죠. 애드립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아요. 다만 김소향, 신영숙 배우는 여러 번 작품을 같이 해봐서 편하긴 해요. 여공작이 옷을 벗기는데 제가 노출을 극도로 싫어하거든요. 제 노출이든 남의 노출이든. 조금만 벗겨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을 하기도 해요. 하하."

3년 만의 복귀작인 데다 16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화려한 무대에 오르면서도, 규현의 바람은 소박했다. 작품의 완성도는 자랑스레 보장했지만, 거창한 목표는 없다고 했다. 뮤지컬 무대의 어려움과 두려움을 모두 직접 겪어본 10년 차의 여유와 경험이 동시에 묻어나는 듯했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160억원 정도 들어간 무대가 정말 화려해요. 볼거리가 넘친다고 보시면 되고, 넘버의 멜로디도 정말 아름다워요. 절정으로 치닫는 중요한 신에서 오는 감상들도 남다르죠. 관객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어요. 여기까지 무사히 많은 분과 만날 수 있어 뿌듯해요. 처음부터 큰 목표는 없었거든요. 제가 '웃는 남자'라는 작품을 보고 감동받았고 많이 생각났어요. 매일 빨리 더 공연하고 싶어져요. 스스로 즐기고 있고, 보는 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시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행복해요."

◆ 완전히 벗기 힘든 '아이돌' 선입견…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은' 것들

"요즘에는 일반 분들도 많이 보러 오시잖아요. 아직도 뮤지컬 공연에 가수가 몇 명이고 배우 몇 명,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편견이 생긴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그럼에도 색안경을 벗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요. '아직도 10년째 이런 게 있구나' 싶죠. 물론 오랜 경력을 갖고 하시는 분이나 바닥부터 뮤지컬만 하신 분도 많은 건 사실이죠. 어떤 분들은 마음에 안 드실지 모르겠다고 이해는 하면서도, 아쉽기는 해요. 일단 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고 다 던지거든요. 한 명의 배우로 잘 봐주시면 좋겠어요."

규현의 말처럼 뮤지컬에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진출한 지는 10년도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편견이나 오해는 있다. 바쁜 스케줄로 무대에 소홀하거나 비싼 티켓 값에 비해 그 노력이 부족하다 느낄 때 이 같은 반응이 나오기 일쑤다. 현재 슈퍼주니어 활동과 투어를 공연과 병행 중이지만,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 중인 슈퍼주니어 규현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2.21 jyyang@newspim.com

"주로 화목에 공연하고 주말엔 해외에 투어를 가요. 다행히 '짠내투어'도 그렇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잘 해내고 있죠. 감사할 뿐이에요. 복무 끝나고는 사실 하루도 쉬지 못한 것 같아요. 가족들과는 명절이나 생일에만 보죠.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그래도 뮤지컬을 할 수 있어서 늘 감사해요. 예전엔 '슈주에 걔'도 아니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처음 뮤지컬 제안을 먼저 주셨을 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더 열심히 했고요. 해보니 정말 재밌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가 돼서 그 사람 마음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좋았죠. 제 속의 뭔가가 해소되는 느낌도 들고요. 앞으로도 불러만 주신다면 뮤지컬을 계속하고 싶어요."

10년간 여러 가지 뮤지컬의 역할을 거쳐온 규현은 차기 작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그는 "스포일러도 안 하고 설레발도 안 치는 타입"이라면서 웃어넘겼다.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그는 여러 이유로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다.

"사실 팬분들 통장도 걱정이에요. 편지들을 보면 통장이 '텅텅'이라고 하시기도 하고요. 최근엔 10대 팬도 많아졌어요. 용돈 모아서 오는 거 보면서 '공연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해요. 인기가 더 많았으면 표를 아예 못 구할 텐데 구할 수 있으니 문제죠. 하하. 주연으로 시작해서 부담은 늘 있어요. 저 혼자 하는 공연은 아니지만 주연이니까 티켓이 안 나가면 책임감이 들죠. 홍보팀에서 뭘 하자고 하면 다 열심히 해요. 사랑해 주시는 팬이 많지만 늘 매진은 아니니까요. 어떻게 하면 많은 분이 찾아주실까 고민도 하게 되죠."

슈퍼주니어의 보컬로 시작해 규현은 솔로 가수, 예능인,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그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 있을까. 아쉽게도 대답은 'No'였다. 지금까지 도전해온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받은 만큼, 계속해서 집중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었다. 규현 본인이 노래에 강점이 있는 가수 출신이라 더욱 그랬다.

"뮤지컬 외에 연기는 계획이 전혀 없어요. 노래가 강점인 사람이다 보니 뮤지컬에서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연기만 잘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예전에는 예능을 통해 제가 많이 알려졌어요. '신서유기'나 '짠내투어'로도 그렇고요. 감사하기도 하고, 예능은 제가 재밌어서 계속하게 돼요. 망가지는 것도 전혀 두렵지 않죠. '겨울연가' 조준상 분장 보시고 즐거운 반응을 봤을 때 뿌듯하고요. 평소에 팬들의 편지를 다 읽는 편인데, 저를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해요.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더 잘하고 싶어요. 슈퍼주니어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더 열일하게 되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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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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