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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0] 급부상한 '코로나 변수'…정권책임론·총선연기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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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국회도 '셧다운'
'정부·여당 책임론' 터질까 與 전전긍긍…"총선 연기" 주장도
현장에선 후보들 속앓이…"마스크 낀 마당에 대면 운동 제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가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회는 25일 사상 초유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전국 현장에서도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총선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총선연기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코로나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연합 회장이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토론회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국회는 24일 오후 6시 방역을 시작하고 이후 39시간 동안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25일 오전 일시 폐쇄된 국회의 모습. 2020.02.25 kilroy023@newspim.com

◆ 총선 앞두고 '정권책임론' 나올라…與 '긴장'

여당은 연일 '대국민 단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가 정권책임론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단 한 명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고 단 1분의 시간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차분하게 대응해주길 부탁한다. 국민의 성숙한 의식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자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열세지인 TK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자는 731명이다. 국내 전체 확진자(893명)의 82%에 달한다.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일주일 새 대구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주민들이 겁에 질려 '패닉'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대구·경북 봉쇄 파문'에 당내 잡음이 일기도 했다. 고위 당정청협의회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최대한의 봉쇄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발언이 나오면서다. 민주당은 즉각 '물리적 봉쇄가 아닌 전파 통로 차단 취지'라고 해명해 일단락됐으나 TK 후보들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배려없는 언행을 삼가해달라"고 질타했고, 또 다른 예비후보 역시 "지역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버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렇잖아도 힘든 마당에 자극적인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꼬집었다. 

기세를 몰아 야당은 정부·여당에 사태 책임을 돌리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식일정이 중단된 이날도 미래통합당은 SNS를 통해 정부 대응을 질타하고 나섰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재 가장 시급한 조치는 중국발 입국금지"라며 정부가 즉각 중국발 입국을 전면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총선 프레임에서 정부심판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스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회가 24일 오후 6시부터 39시간 방역을 위해 폐쇄됬다. 24일 밤과 25일 새벽에 걸쳐 보건소 관계자들이 국회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2020.02.25 photo@newspim.com

◆ 총선연기론 '솔솔'…"선거 유불리 따지지 말라" 반박도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일각에선 총선 연기론이 솔솔 나온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역대 최저 수준의 투표율이 나올 것이란 주장이다. 

유성엽 민생당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거운동을 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주 코로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총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도 21일 "중국 입국을 통제하고 선거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평론가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70대 이상 노약층 투표율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있다. 이 경우 보수진영에 불리할 것"이라며 "팽팽한 여야 접전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천재·지변·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선과 총선을 대통령이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총선을 실제 연기하긴 어렵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야당 일각에서 총선연기를 말하고 있지만 적절치 않다"며 "선거에 미칠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한참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총선연기론을 말할 때가 아니고 긴급쟁정명령 추경 착한임대 착한대출 등 긴급하고 광범위한 수단을 얘기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의 설훈 의원과 박지원 민생당 의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제히 총선연기론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황태순 평론가는 "오는 5월 29일이면 현역 의원 임기가 만료된다. 그 이후에도 국회가 구성돼 있지 않으면 헌정 중단 사태가 벌어진다"며 "6.25 전쟁 때도 선거는 치렀을 정도니 총선 연기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연기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감염에 대비해) 인파가 분산되도록 투표소 수십수백개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차질없이 투표가 진행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이해찬 대표(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여섯번째)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마스크를 쓴채 입장을 하고 있다. 2020.02.25 kilroy023@newspim.com

◆ 움츠러든 선거판에 후보들 속앓이…"신인들만 불리해" 하소연도

여야를 막론하고 전국 총선 현장은 한껏 움츠러들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초선 의원은 "명함을 나눠주면 안 받는 시민들이 많다.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해 (명함을 받는 비율이) 1/3 정도로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원외 후보는 "선거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았다"며 "지금쯤이면 총선 레이스에 불이 붙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선거판에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원외·신인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형국이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오프라인 선거운동에 제동이 걸린 데다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얼굴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원외 후보는 "인지도 있는 현역들과 달리 무명 신인들은 대면 운동 외엔 얼굴을 알릴 길이 없다"며 "유세 내내 마스크를 끼고 다녀 손해가 막심했는데, 이젠 대면 선거운동까지 전면 금지됐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코로나 사태마저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앓는 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전체적으로 정치 현역들에게 유리한 구도"라며 "정치신인들은 길에 다니며 유권자 손도 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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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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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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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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