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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100년 기업' 원년 될 것…코로나 위기 선제적 대응"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9:04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9:04

18일 주주총회 앞두고 주주들에게 CEO 메시지 전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 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다.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전하는 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4일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CEO 메시지에서 김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여러 가지 우려가 많을 것입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생산·판매 차질,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 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울러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데이터, 5G,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지능화 혁신기로 진입하고 있다. 파괴적 기술 혁신은 더욱 심화되고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어떤 환경변화에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 특허 등록 기준 세계 2위의 특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칩, 폴더블 폰, 마이크로 LED TV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 부문에 중장기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R&D, 생산설비에 133조 원을, QD 디스플레이에는 2025년까지 13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강조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임직원, 고객, 협력사,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고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권리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 2월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

더불어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 이번 제 51기 주주총회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많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외부위원 6명, 회사측 위원 1명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정도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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