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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마스크 사러 돌아다녀보니…실망·불안·공포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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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밤 사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TV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소식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나는 젊어서 괜찮아" 라며 귀찮아서 마스크를 안쓰고 다녔다. 다른 이들도 비슷한듯 했다.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안을 삼았다. 그러다 "내가 자칫 누군가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다" 라는 SNS 댓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공적마스크는 물론 일회용 마스크 조차 구매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사진=전경훈 기자]

◆ 약국 50곳 들려 마스크 1장도 못샀다. 

작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고 계속 떠들어도 "별일이야 있겠냐" 싶어 마스크를 사놓고도 집에 두고 다녔었다. 마스크를 쓰면 숨 쉬는 것도 힘들어서 차라리 숨을 제대로 쉬는게 더 건강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행인지 그때 사뒀던 마스크가 남아있어서 마스크를 굳이 살 필요를 못느꼈었다. 어차피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명칭은 자꾸만 바뀌고 확진자는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집에 있던 마스크도 어느새 다 떨어져가고 있어서 약국에 갔다. 설마 마스크가 한 개도 없겠냐 싶었는데 마스크가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또 다른 약국에 갔다. 역시나 마스크가 다 팔렸단다. 그 날만 마스크가 없던건지, 다른 곳은 마스크가 있는지 좀 더 확실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2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2주 동안 이른바 '마스크 찾기 대장정'에 나섰다.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는지 약국에 들어갔지만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있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만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이 약국에만 5명이 넘었다.[사진=전경훈 기자]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 판매하는 곳은 눈에 보이는 족족 다 찾아가봤다. 약국만 해도 50곳을 넘게 들렸다. 하지만 '품절' 글자가 새겨진 종이만이 텅빈 마스크 매대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밖에서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어디서 구매한 건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었다. "며칠이 걸리더라도 마스크를 꼭 구매하고 말 테다" 오기가 생겼다.

그러던 중 정부가 2월 28일부터 전국 약국·우체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공적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드디어 마스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겠구나"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28일에 우체국을 가보니 읍·면에서만 판매를 한다는 담당자의 말에 마스크 구매의 좌절감을 맛봤다. 하지만 괜찮았다. 어차피 약국·농협 하나로마트에도 판매 한다고 했으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약국 문을 열고 "공적 마스크 어디에 있나요?" 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스크 입고 안됐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조금 황당했다. 마스크가 들어온다고 방송에서 그렇게 떠들었는데 말이다.

두 번의 좌절감을 느끼고 주말 아침 다시 약국을 찾았다. "오늘은 마스크 있나요?" 약사는 고개를 저으며 "어제 오후 늦게 공적마스크가 들어오긴 했는데 100장 밖에 안들어와서 10분만에 다 팔렸어요. 근데 주말에는 마스크가 입고 안된다네요" 이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남아있는 마스크가 있을지 찾아가봤다. 대답은 예상대로 "새벽부터 미리 줄 안서면 마스크 못사요"였다. 그래서 평일 출근길에 평소보다 일찍 나와 줄을 서보기로 했다.

아침 8시에 도착한 하나로마트. 이미 수백명 가까이 줄이 서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하나로마트가 오전 9시에 문을 연다고 하길래 오전 8시쯤 도착해서 기다렸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있었다. 가장 맨 앞에 계셨던 할머니는 얼마나 일찍 온건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새벽 5시부터 줄을 서 계셨다고 했다. 9시가 다가올수록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문이 드르륵 열리자 사람들은 드디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마스크 오후 2시부터 판매합니다. 이렇게 줄 서 계시면 장사에 지장 있으니까 이따 오세요"라며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새벽 5시부터 기다렸던 할머니는 "이렇게 기다렸는데 번호표라도 줘야되는 것  아니냐"며 빌어봐도 이따 오라는 말만하며 단호하게 돌려보냈다. 오후 1시쯤 다시 가봤지만 그땐 이미 수백명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었고 할머니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 공포가 된 일상…돌아다니는 것도 무서웠다. 

날씨가 화창한 주말. 담양으로 놀러갔다. 주말이면 사람으로 바글바글하던 곳이지만 이 날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사진=전경훈 기자]

날씨가 화창한 주말 아침. 창밖을 내다봤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했다. 하늘은 파랗고 매화가 활짝 폈다. 어느새 봄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주말에도 밖에 못나가고 있었지만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스크를 쓰고 담양에 놀러갔다. 광주랑 가까워서 여행 기분을 내고 싶을 때마다 가곤 하는데 늘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하지만 이날은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마스크 쓰고 산책나온 사람도 없이 휑 했다. 어릴적부터 수 없이 가본 담양이지만 이렇게 사람 없는 것은 처음이었다. 오죽하면 자전거 대여 사업자들까지도 없었다. 관광객이 없으니 당연히 국수거리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문화생활도 즐겨보자 싶어 영화관에 갔다.

예매와의 전쟁을 벌이던 영화관 조차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사진=전경훈 기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2층에 위치한 영화관이라 조조·심야영화 가릴 것 없이 예매전쟁의 영화관이었지만 이날은 마스크 쓴 손님 3명만 영화관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터미널은 한적했고, 식당은 비어있었다. 평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다들 집에서 안나오고 있는데 나도 괜히 밖에 나왔나?" 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 "언제쯤 끝이 날지 걱정이에요"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인데 마스크를 쓰고 응대를 해야하니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단골 중국집에 들어갔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은 TV를 보고 계셨다. "에휴" 한숨만 내쉬었다. 점심시간이면 배달과의 전쟁이었지만 손님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배달원을 안심할 수 없다며 배달손님까지 뚝 끊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자영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집 근처 편의점 사장님은 "언제쯤 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날지 걱정이에요" 라며 편의점 운영 2년째 최악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 바로 옆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도 가봤다. 부동산 거래는 꾸준히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중개사 A씨는 "하루종일 문을 열어놔도 문의전화 한통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은 매수자가 나타나 집을 보고 싶다고 해도 집주인들이 코로나 감염 걱정에 당분간 계약을 안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반대로 매수자들도 자가격리 하고 있는 집은 아닐까 걱정되서 사진으로 실내 구조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요일 미사가 열리는 날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성당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종교는 무교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의 끝을 지어주라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교이면서 부탁할때만 기도하는게 양심에 찔려서 공평하게 교회·성당·절 모두 가봤다. 사람으로 북적여야 할 일요일이었지만 성당은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1937년 교구 창설 이래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가 중단된 것이란다. 종교시설이 문을 닫은건 생전 처음 겪어봤다.

문득 "설마 절까지 문을 닫았겠나" 싶어 '광주 무각사'로 가봤다. 역시나 법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를 두고 진원스님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교는 모든 법회를 1600년 만에 중지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교시설까지 문을 닫게 만들었다. 물론 모든 종교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었다. 광주 모 교회는 코로나19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예배를 강행했다가 확진자를 발생하게 한 불상사를 키우기도 했다. 

◆ 마스크 구하기 힘든 소외계층…"없으니까 여러 번 빨아 써"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1묶음에 마스크가 5개가 들어있다. 판매가격은 4800원. 폐지 100kg 가까이 팔아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사진=전경훈 기자]

광주 북구의 한 고물상 앞. 검은 운동복, 삼선 슬리퍼, 검은 패딩 복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박찬주(가명·74)씨가 손수레에 고물을 한가득 실어왔다. 박씨는 폐지를 팔아 3200원을 받았다. 공적마스크 2개 값(마스크 개당 1500원)이었다. 단돈 1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 폐지를 줍는 박씨에게는 공적마스크 가격도 큰 부담이었다. 박씨는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배고픔이 더 무섭다"며 구청에서 받은 마스크 하나로 2주일 넘게 쓰고 있다고 했다. 박씨가 착용한 마스크는 한눈에 보기에도 낡아있었다. 고물상에서 나온 박씨는 무료급식소 앞에서 우두커니 서서 한 공지사항을 읽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료 급식은 한동안 없습니다" 그는 "에잇. 오늘도 굶겠네"라며 머리를 긁적인 뒤 돌아섰다.

◆ 마스크를 나눴다.

텃밭 근처에 계시던 미화원 여사님께 마스크를 건네드렸다.[사진=전경훈 기자]

우리 속담에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별로 나눠 먹을 것 없는 콩알이라도 이웃과 나눠 먹겠다는 생각을 장려한 속담이다. 나도 이 속담을 실천해봤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장애인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건네드렸다. 휠체어를 타고 1주일을 살아본 경험(1월 24일자 [전기자의 체험기] 휠체어 타고 1주일 살아보니...)이 있어서 마스크 구매하러 가는 길이 쉽지 않을거란걸 잘 알았다. 그는 "아이고, 감사합니다"하고 웃었다.

마스크를 꼭 전해주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동네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미화원 여사님이었다. 매일 일찍 출근하고 늦게 돌아오니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지하로 연결된 계단에서 여사님을 만났다. 여사님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녔는데 이제는 가격도 비싸고 구매를 하려고 해도 팔지를 않으니 마스크 없이 청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어떻게든 결제를 하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런거 알려줘도 어려워서 구매가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마스크가 없어 매일 먼지를 그대로 흡입하고 있던 여사님은 건네준 마스크를 손에 꼭 쥐고 고마움을 표했다.

돌아가는 길에 든 생각들. 지자체나 봉사단체에서 코로나19의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들이 존재한다는 것. 하루 벌어 한끼를 먹고 사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사기 위해 몇시간 씩 줄을 선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현실이라는 것. 이때다 싶어 마스크 매점매석 하는 자들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

폐지를 줍는 이들에게는 마스크 구매 조차 사치라고 했다. 마스크를 사면 그 날 하루는 굶어야 된다며.[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집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난달 폐지 체험기를 하며 만났던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마스크도 없이 거리에서 폐지를 줍고 계셨다. 오랜만에 마주친 반가운 얼굴에 인사를 하면서도 "마스크도 없는데 괜히 코로난지 뭔지 병 옮길라 어여 가더라고"라며 할아버지는 본인보다 남을 먼저 걱정하고 계셨다. 할아버지에게 마스크 몇장을 건네드리니 "나 같은 사람한테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데 왜이렇게 잘해주냐"며 울먹이셨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나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특정 종교나 이런 사태까지 온 정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코로나19가 유독 가혹하게 느껴진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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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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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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