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강제 휴원은 위헌"…코로나19 외면하는 학원에 '속수무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단감염 우려에도 43%만 휴원
대치동은 10곳 중 8곳 문 열어
확진자 나온 특정학원만 강제휴원 가능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학교의 개학을 3주 연기했지만, 학원들은 여전히 수업을 하고 있다. 경영난과 학부모들의 요구 등을 이유로 당국의 권고를 외면하는 학원이 절반을 넘는다.

학교와 달리 사설기관인 학원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한 휴원을 강제하거나 제재할 수단은 없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12만6872개 학원∙교습소 중 휴원한 곳은 5만4915곳으로, 휴원율은 43.3%이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사교육기관 10곳 중 5곳 이상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학원∙교습소의 10% 가량이 몰려있는 서울은 문을 연 곳이 특히 많다. 휴업한 서울 시내 학원∙교습소는 8626개소로, 전체(2만5234개소)의 34.18%에 그쳤다.

유명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서초구와 강서·양천구의 휴원 참여가 가장 저조하다. 강남∙서초는 5269개 학원∙교습소 중 1288곳(휴원율 24.44%)만 휴원했으며, 강서∙양천도 3332개 학원∙교습소 중 910곳(휴원율 27.31%)만 문을 닫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가운데)이 6일 오전 10시 동래구 명륜동 비토조소전문미술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역활동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2020.03.06

수업을 하는 학원∙교습소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치동의 A학원 원장은 "이번주까지는 정부의 눈치가 보여 학원 문을 닫았지만, 다음주부터 수업을 재개할 생각이다"며 "2주간 휴원을 해 교육비를 받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의 B교습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해 수업을 재개하기가 겁이 나지만, 다른 학원이나 교습소들은 진작부터 수업을 하고 있다"며 "다시 아이들을 보내겠다는 학부모들의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학원으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마땅한 법적 수단은 없다.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은 학원 설립·운영자가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에만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과 강사를 학원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와 달리 휴원을 강제하는 조항은 없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휴원도 감염병, 즉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특정시설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최하영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사설업장에 대해서는 감염자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이 제한적으로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정을 해놓은 상황이다"며 "위기상황이 발생했다고 불특정 다수인 학원에 대해서 강제를 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는 게 법률적 검토 의견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휴원을 권고해 온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문을 연 학원들을 대상으로 예방조치에 나선다.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 등이 합동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지침과 시설 방역상태, 학원 운영 및 소방안전 관련법령 준수 등을 집중 점검한다. 지자체와 협의해 확진자가 나온 학원에 대한 명단 공개도 추진한다.

최 과장은 "학교도 휴교를 한 상태에서 학원이 계속 개원을 할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굉장히 크다"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지 여부, 학생들의 손 소독 여부 그리고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두고 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5인 미만 소규모 학원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기업은행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