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벼랑 끝 보험업계...김은경 금소처장 '일방행보' 걱정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3:41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3:42

보험 소비자보호 친화 전문가에 보험사들 긴장
대중인기영합적 소비자 보호 치중 가능성 커
암보험금과 GA 불완전판매 문제 대두 전망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악화 등으로 힘든 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권한이 대폭 강화돼 '슈퍼 금융소비자보호처'라 불리는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보험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보험전문가가 임명됐기 때문이다.

또 업계 숙원인 해외투자 30% 완화 문제는 국회 파행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규제 강화로 이대로 가다간 '끓는 냄비속 개구리' 처럼 서서히 죽는 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부터 조직이 대폭 강화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 임기를 개시한다. 김 처장의 임기는 향후 3년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은경 금소처장 [사진=금융위] 2020.03.09 tack@newspim.com

그는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보험법 전문가다. 금감원 보험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으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 활동 경력도 있다.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보험산업 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며 약관 개선 부분을 담당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즉시연금 관련 분쟁조정위원회 활동당시에는 소비자 편에서 보험사의 약관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또 김 처장의 그간 논문 등을 보면 불완전 보험상품 판매 근절을 위해 모집인 단위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며, 비대면 등 판매채널 다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장 암보험금 문제와 보험대리점(GA)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관련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 소비자 보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에 가까운 소비자 보호를 우려하는 것"이라며 "분조위 활동 등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쪽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란 염려스러운 시각으로 기대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험업계와는 별도로 일부 소비자단체들도 보험전문가인 김 처장의 임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키코(KIKO) 사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 최근 '라임사태'까지 은행이나 금융투자업 관련 현안이 많은데, 은행이나 증권 전문가가 아닌 보험전문가를 임명한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다.

키코 공대위 관계자는 "DLF나 KIKO 모두 고난도 파생상품의 문제로 주로 은행들과 관련된 문제"라며 향후 상당 기간 금소처장이 풀어야할 현안은 금융투자업계 및 은행에 관련된 것인데, 보험 전문가가 금소처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