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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퍼들, 시즌 앞두고 '두 갈래'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09:29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09:34

안선주·이지희·배선우·이민영, 9일 이전에 일본으로 가 대회 출전 준비
신지애·이보미·김하늘·안신애, 입국 제한·대회 개최 불투명으로 국내 머물러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약 15명의 한국 선수들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JLPGA투어 첫 두 대회는 취소됐고, 그 이후 대회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선수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이날 이후 일본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2주동안 대기 요청을 받거나 이미 받은 비자의 효력정지도 당할 수 있다.

 

JLPGA투어에서 활약해온 안선주(왼쪽)와 이보미(가운데). 2020시즌 시작을 앞두고 안선주는 이미 일본으로 갔고, 이보미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르꼬끄]

 

JLPGA투어는 시즌 첫 대회로 치를 예정이었던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3월5~8일)와 두 번째 대회로 계획한 요코하마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3월13~15일)를 취소했다. 오는 20~22일 가고시마현에서 열 예정인 시즌 세 번째 대회 T포인트 에네오스 골프 토너먼트는 아직까지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JLPGA투어는 그 후로도 거의 매주 대회가 예정돼 있다. 당초 일정은 오는 11월29일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까지 올해 37개 대회를 치를 계획이었다.

이미 일본에 들어가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안선주·이지희·이민영·배선우·배희경 등으로 파악됐다. 안선주는 올시즌을 대비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7일 국내로 들어왔다. 그런데 일본이 9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8일 일본으로 향했다.

그 반면 지난해 상금랭킹 3위 신지애를 비롯해 이보미·김하늘·윤채영·안신애·정재은 등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늘은 지난주말 일본으로 들어가려고도 생각했으나 항공권이 매진된 바람에 포기했다.

지난 12월 결혼한 후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이보미도 일본 입국을 미루고 있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두 대회(한다 빅오픈,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고 귀국한 신지애도 당분간 일본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윤채영은 일본 대회 대신 한국 대회나 다른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모색중이다.

지난해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해 올시즌 시드를 받은 안신애도 일본에 들어가는 것을 미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미 일본에 간 선수들 가운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

 

지난해 J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스코어 60타대를 기록한 신지애. 투어 일정 불투명과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현재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J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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