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7개국과 수출 논의…UAE에 긴급수출"
하루 10만장 생산 중 국내 검사분 1만5000장…"생산량 충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전세계로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번째 수출 대상국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UAE에 5만1000명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
앞서 식품의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젠바이오텍,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피씨엘,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국내 7개사는 8개 코로나19 진단키트(코로나19 유전자 진단·RT-PCR)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이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본래 코로나19 검사에는 약 1~2일이 소요됐으나, 국내 진단기업인 코젠바이오텍이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PCR)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6시간 이내 빠른 진단이 가능해지자 한국 진단키트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미 정부는 여러 국가들과 진단 키트 수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진단키트를 공식 요청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그 중 UAE가 첫 수출 대상국이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UAE와는 이달 초 (코로나19)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진단키트를 요청한 나라 중 상황에 맞게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나라가 UAE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1000명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12일에 도착했다"며 "이번 수출을 통해 UAE와 긴밀한 국가가 되고, 중요한 국제 공조가 일어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일일 진단키트 생산량은 약 10만장이다. 이 가운데 일일 검사량이 약 1만5000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생산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