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0조원 규모 비상금융조치에 한국은행이 큰 리더십 발휘"
"당국 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제2금융권까지 뭉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부 대책을 확정하는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산업부‧고용부‧중기부‧행안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왼쪽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마스크를 쓴 채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2020.03.1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특히 "재정·금융당국 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주신 적극적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나기 전 마무리발언에서도 이 총재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한국은행이 50조원의 민생금융 안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재정당국 만으로는 50조원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힘들다"며 "한국은행이 50조원 중 상당액에 해당되는 재원을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와 달리 재정·금융당국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주도해서 정책금융기관 뿐 아니라 민간은행까지 다 나서게 됐다"며 "그야말로 범국가적인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비상경제시국에서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감사 표현"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5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조치에 대해 "우선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신규 지원이 12조원 규모로 확대됐고, 취급 기관도 시중은행으로 확대돼 어디에서나 1.5% 수준의 초저금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5조5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지원도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출 원금 만기 연장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 ▲전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이자 납부 유예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전액 보증 프로그램 신설방안 등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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