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EPL, EFL "4월30일까지 모든 축구 중단"
"선수 안전해질 시점되면 재개, 시즌 마무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조기 종료' 우려를 낳았던 프리미어리그가 잠시 숨을 고른 뒤 시즌을 재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EPL, EFL은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영국 내 모든 프로축구 경기 중단 기간을 4월30일까지 연장한다. 이후엔 어떻게 하든 경기를 이어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19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창단후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압도적 1위 팀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13일 29라운드를 끝으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4월까지 중단됐다. 하지만 그동안 강력히 대두됐던 EPL 조기 시즌종료설 대신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 등이 도움이 됐다. 지난 17일 FIFA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을 1년 연기했다. 같은 날 남미축구협회(CONMEBOL)도 이날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코파 아메리카를 1년 연기했다.
FA와 EPL, EFL은 6월1일까지 프리미어리그를 끝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 이번만큼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유로2020과 코파컵에 차출 등으로 선수난을 겪은 각 구단들이 온전한 선수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6월 이후까지 경기를 진행할수 있게 된 프리미어리그는 이 기간 동안 남은 시즌을 소화하게 된다. 다만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의 기간은 짧아질 전망이다. 월드 투어와 친선전 등을 하던 2달간의 '구단 마케팅·홍보 기간'이 짧아 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는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다. FA 등은 이를 감안 "리그 재개 시점은 선수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다"라고 못 박았다. 만약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재개도 물 건너간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웨인 루니(잉글랜드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는 지난16일 EPL의 뒤늦은 중단 조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 보호에 앞장서는 선수 노조의 입김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리그를 재개하더라고 무관중으로 치를 공산이 크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서다. 이와함께 EPL은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잉글랜그 북부의 중립지역에서의 경기 진행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번 결정에서 가장 큰 한숨을 돌린 팀중 하나다. 4월까지 리그가 휴식후 리그가 재되면 손흥민, 해리 케인, 시소코, 다빈손 산체스 등 총 4명의 선수가 복귀, 막판 순위 도약에 파란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아스날에 승점 1점 앞선 프리미어리그 8위(승점 41)에 그쳐 있다. 리버풀은 압도적 1위(승점 82), 2위는 맨시티(승점 57), 3위는 레스터시티(승점 53), 4위는 첼시(승점 48), 5위는 맨시티(승점 45), 6위는 울버햄튼(승점 43), 7위는 셰필드( 승점 43)이다.
이 점을 잘 아는 토트넘 레비 회장은 점잔을 뺐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해온 구단주 20년 생활동안 이번이 가장 힘들다. 토트넘에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엔 모두 힘을 합쳐 위기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축구는 잠시 잊자.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면 토트넘의 손흥민 모습도 볼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