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CP 만기 4월에만 '20조'...기업들 "3개월내 줄도산"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7:19

CP 3개월물 금리, 5일동안 20bp 급등..MMF 자금 증발중
채안펀드 조성 규모에 관심..."CP도 매입대상에 포함해야"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주식·채권 시장 뿐 아니라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시장에서도 자금이 말라가고 있다. 실적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마저 어려움을 겪게되면 한계기업을 시작으로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은 금융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19일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관련 실행안을 시중 은행장들과 함께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20 alwaysame@newspim.com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1.46%로 나흘동안 10bp(1bp=0.01%p)나 올랐다. 한국은행이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CP 금리가 이렇게 오른 것은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 안전자산 선호로 회사채는 물론 CP에 대한 수요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만기 도래하는 CP 규모가 커 부담을 더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CP 는 19조3000억원이고 그중 A2- 등급 이하는 7조3000억원이다. 2008년에 비해 채권시장이 잔액기준 3배 가량 커진 탓에 CP시장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3월말 실적발표와 주주총회가 있기 때문에 발행을 안하고 4월로 미뤄서 발행이 주로 이뤄지게 된다"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안정펀드를 통해 얼마만큼의 유동성이 시기 적절하게 공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CP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도 증발되고 있다. MMF는 지난 3월 16~19일 46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 펀드(6500억원)에 비해선 적지만 주식형 펀드(200억원)의 수십배에 달한다. 2월엔 채권 주식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이 MMF로 몰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제 단기금융 시장에서도 유출되고 있다. 

단기자금 증발이 위험한 이유는 기업 줄도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CP금리가 7월말 6%에서 10월말 7.25%로 서서히 상승했다. 당국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지난 3월 20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을 소집했다.

이에 당국의 '강력한'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 신용경색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만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CP시장 리스크가 부각되는 건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며 "이들이 CP를 발행하지 못하게 되면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가게되고 기업 부도율이 올라가면 금융기관의 건전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CP를 매입하고 국내에서도 채안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이번주 내 CP는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기업이 단기 자금조달은 넘기더라도 장기적 측면에서 실적이 안나오고 현금흐름이 꼬이는 상황에서 일반 회사채 스프레드를 영향을 주게된다. 결론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는 낮아질 수 있는데 신용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MMF나 CP 매입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회의에서 증권사들은 미국식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창구'(MMLF, Money Market Mutual Fund Liquidity Facility)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CP 매입을 전용으로하는 CPFF와 MMF를 담보로 인정해 대출해주는 MMLF를 설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문제는 국내에서 여건상 기구 설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은법상 국채나 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유가증권만 공개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 이밖엔 금융통화위원회 동의를 얻어 사고 팔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용보강이 따로 되지 않는 이상 어렵다. 연준도 CPFF를 설치할 때 재무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그런 경우면 가능할지 몰라도 (한은이) 위험자산을 매입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