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금융위 주재 회의 이어 릴레이 개최
ELS 마진콜 리스크·신용경색 우려 등 논의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점검에 나선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과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20일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주요 증권사 사장들을 소집해 CP시장 유동성 공급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 리스크와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여부, 금융당국의 지원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에는 금융위원회 주재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KT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CP 관련 실무진들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진행됐다. 회의는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반 정도 진행됐으며, 유관기관인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도 함께 참여했다.
증권사 측 인사들은 최근 CP를 중심으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미국식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창구(MMLF, Money Market Mutual Fund Liquidity Facility)'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MMLF는 금융기관들이 MMF에서 자산을 사들일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우량자산을 담보로 적격 금융기관이 대출을 내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급변동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라며 "시장 현황 및 당국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