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스포츠가 4월20일 이후 모두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프로야구는 개막을 4월20일께로 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KBO 제2차 이사회를 열고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4월20일 이후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스핌 DB] |
프로축구 역시 이때쯤 개막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초에 예정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정하며 축구계에서도 역시 20일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KPGA와 KLPGA의 골프계도 마찬가지다.
스포츠계에서 '4월20일 이후'로 개막D데이를 설정한 이유는 2가지다. 정부가 정한 4월5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와 4월15일 총선이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실내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모두 중단됐다.
이날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1997년 출범 이후 24번째 시즌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제일 먼저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20일 시즌을 종료했고 프로배구 역시 23일 시즌을 마감했다. 겨울 실내스포츠는 관중들이 많이 밀집, 타 종목보다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4월15일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도 피하기로 했다. 총선이 마무리된 후 야구, 축구 골프 등 스포츠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우승자 조아연(사진 아래). [사진= KLPGA] |
골프는 일정상 KPGA가 먼저 시작된다.
남자프로골프 KPGA가 4월23일 개막한다. 4월23일부터 26일까지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KPGA가 개막, 11월까지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총4개 대회를 취소한 여자 프로골프 KLPGA는 4월30일 개막하는 크리스 F&C 제42회 KLPGA 챔피언십으로 팬들과 만난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월9일~4월12일)과 국내 2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4월24일~4월26일)가 코로나로 취소됐다.
KBO가 "프로야구 팀당 144경기 체제에 집착 안한다"고 밝혔듯이 각계에선 경기 운영면에서도 유연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오는 7월 개최 예정됐던 2020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가 기정사실화'돼 숨통이 트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향방이다. KBO와 축구 그리고 골프계에서 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를 의식, 프로야구 개막일을 20일께로 설정한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거나 연습경기 중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경우) 곧바로 중단된다"고 했다.
물론, 코로나가 잡히지 않을 경우 개막과 리그 일정 등은 재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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