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생산·시스템 등 모든 프로세스에 혁신 경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이 전사적인 스마트화를 표방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하며 혁신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줘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모든 프로세스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초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사장 직속조직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와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달성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에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을 신설,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및 추진하는 등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2020.03.31 peoplekim@newspim.com |
올해에는 인재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시작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를 지난 1월부터 인천·포항 공장까지 확대했다.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할 전담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 교육과정으로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1기 수료생 47명 배출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부 전문업체와의 밀착형 맞춤교육를 통해 공정 개선을 위한 3건의 시범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과제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의 인천·포항 공장 확대 시행은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전사적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각 공장별로 자체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문가 수준의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력들은 하반기부터 전문가 교육에 참여해 석사 수준의 오프잡(Off-job) 합숙 교육 및 외부 교육기관의 교수진과 1인 1협업 과제를 진행하는 온잡(On-job) 트레이닝 등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안동일 사장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집중할 전략 방향을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대응 ▲사회적인 책임 실천 등 4가지로 선정했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수준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