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단독] '도쿄 봉쇄' 임박했나…日금융청, 전 금융사에 '록다운 대안' 제출 요구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5:19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7:23

금융청, 27일자로 금융업계에 '구체적인 대안' 요구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금융청이 최근 '도시 봉쇄'(록다운)에 대비해 금융업계에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지난 27일 각 금융사에 록다운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한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당국과 업계 사이에 코로나19 대응 방안 얘기가 오갔지만, 최근 록다운 얘기가 나오면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의 도쿄 봉쇄 조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일본 정부가 4월 첫째주에 도쿄를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30일 일본 도쿄의 한 대형마트 식료품 선반이 텅 비어있다. 해당 선반은 평소 파스타와 카레 등이 놓여있었으나 도시 봉쇄 불안에 사재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일부 물건을 남기고 모두 팔렸다. [사진=현지 유학생 제공]

도쿄 봉쇄와 관련해선 지난 23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고이케 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태 향후 추이에 따라서는 록다운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상당해진 상태다. 도쿄에서 일하는 한 한국인(29)은 "도쿄 분위기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나오는 기사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기사에는 꽃놀이를 가는 사람들 얘기도 나오지만 실제 분위기는 약간 아포칼립스(대재앙) 느낌"라며 "직장인이거나 자녀가 있는 사람일 수록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서는 식료품 사재기 움직임도 일고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34)은 "슈퍼 여러곳을 돌아서 겨우 식재료를 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고이케 지사의 발표 이후 일부 수도권 슈퍼마켓에서는 입장제한을 해야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 봉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29)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최근 재택근무 수위를 점점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역 인근 오피스 밀집가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도 해서 몇몇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기업은 거의 다 재택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4월 첫째주에 도쿄가 봉쇄될 거라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4월 1일 긴급사태, 2일 도시 봉쇄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부정한 바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 봉쇄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봉쇄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고, 외출 자제 요청에 따르지 않아도 이를 제재할 규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코로나19대책담당상은 29일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해외 같은 강력한 강제력을 갖고 억제하는 건 법률상으로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법률상으로 어려울 뿐이지, '사실상' 봉쇄는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간에서 "아베 총리는 그동안 법적 근거 없이도 대규모 행사 자제와 임시 휴교를 요청해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다"며 "총리나 지사의 요청만으로도 유럽같은 도시 봉쇄는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