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역사적 전염병에 탄생한 위대한 문화유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흑사병 등 과거 팬데믹에 '사회적 거리두기'
'리어왕'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에 영향 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지 한 달이 돼간다. 지난해 12월 중국서 확인된 이 지독한 전염병에 101만명 넘게 감염됐고 사망자도 5만명이 훌쩍 넘었다.

팬데믹 공포에 지구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사람들은 직장과 학교를 떠나 집에 머물며 감염증을 피하려 애쓴다.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소비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생존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거에도 있었다.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하면 사람들은 문을 걸고 집안에 숨어지냈다. 셰익스피어나 뭉크 같은 예술가들은 집에 틀어박혀 창작과 연구에 몰두했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대단한 문화유산이 탄생했다. 그 유명한 '리어왕'이며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 등이 팬데믹의 결과물인 셈이다.

셰익스피어(1564~1616)는 영국의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 이전에 1580년 극단에 입단한 배우이기도 했다. 1592년부터 2년간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하자 런던의 극장들이 줄줄이 폐쇄됐다. 조연급 배우였던 셰익스피어로서는 설 무대가 없어졌는데, 전염병은 그가 작가로서 역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페스트가 런던을 뒤덮자 셰익스피어는 집에 틀어박혀 글을 썼다. '리어왕' '맥베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 대표적 비극이 이 시기에 완성됐다. 페스트가 유럽을 휩쓸지 않았다면 셰익스피어가 배우로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의 대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이 20대 중반이던 1665년, 페스트가 또 유럽을 덮쳤다. 뉴턴은 모교인 케임브리지대학이 휴교에 들어가자 100㎞ 떨어진 울즈소프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뉴턴은 연구에 몰입했다. 침대에서 프리즘을 갖고 시간을 보내거나 미적분 논문을 써내려갔다. 광학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도 착실히 진행했다.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만유인력의 법칙'도 이 무렵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과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찰나, 이 법칙을 떠올렸다는 위인전 속 내용은 물론 과장된 것이다.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걸작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 탄생했다.

1918년부터 2년간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Spanish Flu)에 걸린 뭉크는 병상에 누워 사투를 벌였다. 붓을 들 힘만 생긴다면 걸작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던 그는 다른 환자들과 달리 기적적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걸작 '스페인독감 후의 자화상(Self-portrait after the Spanish Flu) 2020.04.03 starzooboo@newspim.com

회복한 뭉크가 병상에서 떠올렸던 영감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이 바로 '스페인독감 후의 자화상(Self-portrait after the Spanish Flu, 1919)'이다. 이 작품은 뭉크 자신의 삶과 역경, 죽음의 위기를 대담한 화풍으로 표현해 극찬을 받았다. 

영국 소설가이자 극작가 토머스 내시(1567~1601)는 1592년 페스트가 유럽 전역에 퍼지자 감염을 피해 시골로 피했다. 이 시기 토머스 내시는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작품활동에 빠졌다. 팬데믹의 공포에 벌벌 떠는 사람들과 자신의 나약한 감정, 생애 다시 없을 긴박한 경험을 녹여낸 걸작이 바로 'Summers' Last Will and Testament'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 작가이자 시인 보카치오(1313~1375) 역시 페스트를 피해 작품 활동을 한 끝에 역작 '데카메론'을 완성했다.

1348년, 피렌체에 창궐한 페스트는 실로 지독했다. 보카치오의 부친과 계모가 감염돼 세상을 떠날 정도였다. 마을을 떠난 보카치오는 토스카나의 한적한 시골로 숨어들었다.

보카치오는 외딴 별장에 머물면서 페스트 탓에 피난길에 오른 숙녀 7명과 신사 3명이 나누는 열흘간의 이야기 '데카메론'을 집필했다. 1349년부터 2년여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은 탄생한 계기나 내용 모두 팬데믹을 다룬 점이 특이하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