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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15년 만에 적자…비전펀드 20조엔 손실, 2호는 동결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1:33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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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펀드, 2017년 설립 이후 첫 마이너스 수익률 전환
니혼게이자이신문 "투자 사업으로 성장하는 목표 좌초"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15년 만에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20조원 규모의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투자 모집 중이던 2호 펀드는 동결하기로 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2019.11.07 goldendog@newspim.com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13일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2020년 3월 결산(국제회계 기준) 연간 영업손익이 1조3500억엔(15조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결산에서 2조3539억엔 흑자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영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실적 적자를 기록하는 건 15년 만의 일이다. 

순손익도 1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에 따르면 올해 3월 분기 순손익은 7500억엔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익(1조4111억엔 흑자)에 비하면 크게 악화된 수치다. 매출도 6조1500억엔으로 같은 기간 36% 줄었다. 미국의 통신회사 스프린트가 T모바일US와 합병해 소프트뱅크 산하를 떠난 영향이었다. 

소프트뱅크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10조엔 규모의 비전펀드에서 발생한 연간 1조8000억엔의 투자손실 탓이 크다. 소프트뱅크그룹 결산 영업손익에는 비전펀드의 손실을 모두 계상하고, 최종 손익에는 약 30% 출자지분만큼 반영한다.

소프트뱅크는 원래 휴대전화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2017년 10조엔 규모의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기업으로 전환했다. 2019년 3월 결산에선 투자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비전펀드의 성적표는 부진하다. 손 회장이 투자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파산 경고까지 나오며 대규모 투자 손실을 기록한 데다, 또 다른 대형 투자처인 우버도 주가가 대폭 하락하며 소프트뱅크의 손실은 불어났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비전펀드의 투자기업 전반의 영업 실적이 악화되는 등 소프트뱅크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비전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영국의 위성통신 스타트업 기업이 자금조달을 하지 못해 경영 타판 상태에 빠진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휴대전화회사에서 투자회사로 형태를 바꾼 뒤 투자기업의 성장과 함께 이익을 내는 경영 방식엔 그늘이 드리워졌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 예정이었던 2호 펀드 투자도 멈춰섰다. 지난해 7월 소프트뱅크 측은 12조엔 규모의 2호 펀드 출범을 표명했으나, 위워크의 문제가 부각된 데다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치면서 외부 투자가 멈춘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호 펀드의 누적 투자이익은 지난해 6월까지 2조엔을 넘겼지만, 지난해 12월 말 시점 1조엔 대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3월 말에 접어들어서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측은 외부 투자 없이 자기 자본으로 2호펀드의 투자금을 충당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동결됐다"며 "펀드 사업을 축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 좌초되고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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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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