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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골프Q&A] 프린지의 스프링클러 헤드가 플레이선에 있을 때 구제 여부는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00:01

볼과 닿아있거나 스탠스·스윙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될 경우에만 구제 가능
단순히 플레이선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구제 안돼…로컬룰 있을 경우엔 예외

Q: 볼이 그린 주변 프린지에 멈췄습니다. 퍼터로 치려고 하는데 볼앞 약 50cm 지점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습니다. 볼이 굴러가면서 그것에 부딪쳐 방향이 바뀔 듯한데 이때 구제받을 수 있나요?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볼이 스프링클러 헤드에 닿아있거나 그 안이나 위에 있는 경우, 스프링클러 헤드가 골퍼가 의도하는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에만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로 인한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은 볼이 퍼팅그린 밖에 있는데다, 스프링클러 헤드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이므로 구제받지 못합니다.

볼이 프린지에 멈췄다. 퍼터로 처리하려는데 플레이선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다. 사진처럼 스프링클러 헤드가 물리적으로 방해가 안될 경우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로 인한 구제를 받지 못한다. [사진=R&A]

스프링클러 헤드가 방해가 되지 않는데, 단지 플레이선에 그것이 놓여있다고 하여 구제를 받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대로 치거나 다른 클럽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다만, 로컬룰로 구제를 허용하는 수가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플레이선에 있는 동시에, 퍼팅그린으로부터 두 클럽 길이 이내에 있고, 플레이어의 볼로부터 두 클럽 길이 이내에 있는 경우에 한해서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그에 덧붙여 볼과 스프링클러 헤드가 모두 페어웨이 잔디 길이 이하로 잔디가 짧게 조성된 곳에 있어야 구제를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골프장에 따라서 프린지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유난히 많은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골프장에서는 이 로컬룰을 적용하곤 합니다.

프로골프투어에서도 이 로컬룰을 적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유러피언투어가 대표적입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던 미겔 앙헬 히메네즈는 2005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했습니다. 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파4)에서 히메네즈의 어프로치샷이 프린지에 멈췄고, 플레이선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었습니다. 그는 경기위원에게 "퍼터로 치려는데 구제받을 수 있는가?"고 물었으나 경기위원은 "구제받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습니다. 그러자 히메네즈는 웨지로 샷을 했습니다.

한편 볼이 퍼팅그린에 있고, 퍼팅그린 안이나 밖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플레이선에 있는 경우에는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골프 규칙 16.1, 로컬룰 모델 F-5> ksmk7543@newspim.com

깃대가 볼~스프링클러 헤드의 연장선에 있다고 하자. 이 경우에도 로컬룰이 없는 한 스프링클러 헤드로 인한 방해로부터 구제받지 못한다. [사진=US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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