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수요폭발 '레버리지' 원유ETN...왜 ETF는 없을까

기사입력 : 2020년04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08: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레버리지 원유ETN, 괴리율로 연일 거래정지
수요 몰려도 괴리율 거의 없는 원유ETF
ETN·ETF의 유동성 공급 방식 차이 때문
거래소 "레버리지 원유ETF 펀드규제로 불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원유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발행물량을 금융당국에 사전 신고해 추가상장을 해야하는 상장지수증권(ETN)으로만 원유 레버리지 상품이 만들어지다보니 발행물량이 소진돼 괴리율이 커지고 거래정지 사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또 거래정지…좁혀지지 않는 레버리지 원유ETN 괴리율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과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 NH투자증권의 'QV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의 17일 기준 괴리율은 각각 67%, 51%, 32%를 기록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이들 세 종목은 괴리율이 30%를 넘어 오는 20일부터 다시 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원유 ETN 상품의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 30% 이상을 기록하면 하루 거래를 중단하고, 거래정지 다음날 괴리율이 또다시 30%를 넘는다면 이후에는 유동성이 확보될 때까지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괴리율은 기초자산을 추종한 가격(지표가치)과 실제 ETN·ETF의 가격(시장가격)의 차이를 말한다. 최근 레버리지 원유선물ETN 상품의 괴리율이 벌어지는 것은 투자자 매수가 몰려드는데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가 매수에 대응하는 매도호가를 원활하게 내지 못해서다.

괴리율이 벌어지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ETN 상환시에도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ETN을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수요가 함께 늘어난 원유선물ETF에는 괴리율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 원유선물(H)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 Enhanced(H) ETF'는 최근 유가 폭락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괴리율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원유선물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KODEX WTI 원유선물(H) ETF'는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량이 6만8698주였지만 4월 일평균 거래량은 355배 급증한 2444만9260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유선물ETF 괴리율은 KODEX와 TIGER가 전날 기준 각각 2.36%, 2.85%로 아주 작은 수준이다.

ETN과 ETF는 모두 주가지수나 통화, 원자재 등 기초자산를 추종하도록 설계됐으며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소액으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투자자가 원유선물을 직접 사고팔기는 어렵기 때문에 유가에 베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ETF나 ETN을 이용한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ETN은 증권사가 상장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ETF와 ETN은 큰 차이가 없지만 최근과 같이 매수가 몰리는 상황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 ETN은 LP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자 매수에 대응하는 매도호가를 내려면 발행물량을 금융당국에 사전 신고하고 물량을 확보한 후 추가 상장을 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반면 ETF는 LP의 잔고가 없는 상태에서도 추가분을 설정신청을 하고 매도가 가능해 이론적으로 무한대로 매도호가를 낼 수 있다.

◆ 괴리율 걱정없는 레버리지 원유ETF?…"펀드규제로 불가"

만약 레버리지 원유선물 ETF가 존재했다면 레버리지 원유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ETF가 흡수해 지금과 같은 물량 부족이나 거래정지 사태가 없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품은 ETN 뿐이다. 국내에 상장된 원유선물ETF는 기초자산을 1배로 추종하는 일반 상품 뿐이고, 레버리지 원유선물ETF는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단시간에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현행 규정상 레버리지 원유선물ETF 상품은 만들 수 없다. 국내에 레버리지 원유선물 ETF가 없는 이유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원유선물은 변동폭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금융투자법상 레버리지 ETF로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홍주 한국거래소 ETF시장 팀장은 "ETF의 경우 설정과 환매가 자유롭게 되기 때문에 레버리지 원유선물 ETF가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괴리율 확대 문제는 커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다만 레버리지 ETF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가격변동폭이 전일 종가의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될 것'이라는 조건이 있다. 즉 상하한가가 있어야한다는 말"이라며 "통화나 금 등 레버리지 ETF가 있는 기초자산은 상하한가가 적용되는 선물이 있지만 원유선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ETN으로는 레버리지 원유상품을 만들 수 있는데 대해 "ETF는 펀드로 분류돼 규제를 받고, ETN은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규제체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 ETF·ETN, 유가 오르는 만큼 수익 안나 '주의'

한편 업계에서는 원유선물 ETF나 ETN을 투자하는데 있어 '롤오버 비용'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 유가가 30% 이상 크게 오르더라도 원유선물 ETF나 ETN의 가격은 10% 이하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롤오버 비용이란 근월물보다 원월물이 비싼 '콘탱고(contango)' 상황에서 발생한다. 최근과 같이 유가가 폭락한 장세에서는 가격변화가 탄력적인 근월물의 가격이 더 폭락하고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원월물의 가격은 보다 높게 형성돼 '콘탱고'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최근월물(5월물)이 10달러짜리 12계약이고 차근월물(6월물)이 12달러라면, 롤오버 시 120달러(10달러×12계약)를 매도하고 12달러짜리 10계약(120달러)를 매수하게 된다. 이때 6월물이 13달러로 오른다면 13달러짜리 10계약으로 130달러가 된다.

즉 유가가 5월물 10달러에서 6월물 13달러로 30% 오르더라도, ETF나 ETN의 가치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8% 남짓 상승하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WTI 원유선물(H)'의 최근 기준 롤오버 비용이 1개월 보유시 -14.03%, 2개월 보유시 -18.57%, 3개월 보유시 -20.72% 발생한다고 홈페이지상에 공지하고 있다. KODEX는 매달 5일째 영업일부터 9일째 영업일 사이에 최근월물 선물계약을 차근월물로 이연한다.

이와 같은 롤오버 비용은 WTI 선물 근월물을 편입하는 모든 ETN 상품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에서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르면 원유선물을 편입한 ETF나 ETN을 투자해 그만큼의 상승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롤오버 비용을 따졌을 때 생각보다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