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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 후반부 스포…"키워드는 안돼·어쩌지"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16:04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6:3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부부의 세계'가 모두의 관심 속에 2막에 돌입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은 후반부의 키워드로 '안돼', 그리고 '어쩌지'를 손꼽았다.

24일 유튜브 채널 JTBC Drama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극을 이끄는 두 주역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했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원작 '닥터 포스터'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이태오와 지선우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반환점을 돈 8회(4월 18일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0.1%를 기록했다. 화제성은 TV 전 채널, 전 분야를 통틀어 4주 연속 1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고 있는 김희애(왼쪽)과 박해준 [사진=JTBC] 2020.04.24 alice09@newspim.com

지선우 역의 김희애는 이날 "여러 요소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원작, 작가님의 대본, 감독님의 리더십, 혼연일체처럼 조직적으로 일해주는 스태프들, 배우들 이 모든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불륜남 이태오를 잘 소화해 욕을 먹는 박해준은 "아직 드라마가 방영 중인데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가 와 얼떨떨하다. 도대체 뭘 축하한다는 건지,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작품의 주제가 불륜이다 보니 한소희(여다경 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소희는 극중에서 박해준과 바람을 피우는 당돌한 캐릭터다. 김희애는 "우리 작품의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다. 천상계 미모를 가지고 있고 열정도 뜨겁다. 배우로서 이미 완성돼 있다. 벌써부터 완벽한 모습이면 제 나이가 됐을 때 어떤 배우가 될까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한다. 빠지는 것 하나 없이 완벽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부부의 세계'는 이제 반환점을 돌면서 후반전에 돌입했다. 박해준은 2막의 키가 되는 인물에 대해 "아들 전진서(이준영 역)가 개인적으로 우릴 가장 갈등하고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박해준은 극중 지선우와 여다경 두 사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 시청자 공분을 산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해준은 "태오를 변호해주려 해도 자꾸 그렇면 누굴 편드는 게 될까 싶다. 그래도 애정이 있다. 힘든 일이 있으면 태오와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극중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고 있는 김희애(왼쪽)과 박해준 [사진=JTBC] 2020.04.24 alice09@newspim.com

'부부의 세계'는 1회부터 6회까지 시청등급 19세라는 파격 편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보니 극중 출연배우의 베드신이 자주 노출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장면은 지선우와 손제혁(김영민)의 베드신이었다.

김희애는 "촬영 전 리허설을 했다. 지선우라는 캐릭터가 남녀의 관계에서 보기 드물게 우위를 잡고 싶어하는 것 같다. 조금 슬펐다. 에로틱한 느낌이 아니라 자신을 버린다고 해야 할까. 자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여자의 모습만 떠올라 많이 허무했다"고 털어놨다.

JTBC의 드라마 중 가장 충격적인 엔딩을 만든 작품이 바로 'SKY캐슬', 그리고 이번 '부부의 세계'다. 박해준은 1회 엔딩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이 작품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미궁으로 빠지는 1회의 엔딩이 가장 명장면인 것 같다. 그 장면을 봤을 때 많은 분들이 충격이 클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희애는 "1회 엔딩도 기억에 남는데 너무 복잡한 감정이 밀려 들어왔다. 대본이 너무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져서 연기로 표현하기 수월했다. 6회의 이태오가 지선우를 폭행했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고 있는 김희애(왼쪽)과 박해준 [사진=JTBC] 2020.04.24 alice09@newspim.com

드라마 자체가 불륜을 소재로 했기에 시청자들의 화를 유발하는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박해준은 "정말 욕받이가 될 생각을 하고, 가장 화를 유발하는 인물로 지선우를 택하고 싶다. 이태오를 굉장히 괴롭히기 때문에 지선우를 고발하고 싶다. 제가 지선우를 꼽을지 꿈에도 모르셨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작품은 6.3%(닐슨, 전국 유료플랫폼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가장 최근에는 20.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김희애는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보시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19금으로 시작했기에 온 가족이 모여 보는 드라마는 아니다 싶었다. 조용히 생각하며 혼자 보기 좋을 거라 여겼다. 모든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큰 사랑을 주셔서 아직도 얼떨떨하다. '부부의 세계'는 저한테도 선물이다. 앞으로 사이다 요소가 많은데, 시청자들에게도 기적 같은 선물이 돼 인생을 생각할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이 드라마를 처음 어떻게 소개해야 할 지 잘 몰랐다. 주제 때문에 걱정도 했다. 이 드라마로 인해 다른 부부들이 휴대폰을 서로 공유한다는 얘길 듣고 위안이 됐다. 드라마가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풀어 놓은 모습들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아무튼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2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 돼'가 될 것 같다. 맞아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김희애는 "정말 어쩔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보실 것 같다. 2막 키워드는 '어쩌지'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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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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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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