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사고로 안전 문제 빈번…방화에도 적합한 방수 장치 개발
"방수‧방화, 안전 필수 기본 항목…국민 안전 위한 제품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오랫동안 전기공사업을 했는데, 맨홀 누수 문제로 매년 100억 정도의 물퍼기 비용이 들며, 케이블 교체 작업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여름철 집중호우 시 맨홀 사고로 안전상의 문제도 빈번해 방수 장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2019 여성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일등인터내셔널의 김연진 대표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맨홀과 지중케이블 사이의 홀을 방수하는 실링 제품 WTS를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김연진 일등인터내셔널 대표가 울산 남구의 일등인터내셔널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일등인터내셔널] 2020.04.29 justice@newspim.com |
김연진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방수 장치에 사용하는 고무 재질과 방수 장치와 케이블 사이의 갭(Gap)이 중요했다"며 "Gap 부분은 특허받은 디자인으로 해결했고, 방수 장치의 고무 재질은 수많은 실험을 해 방수뿐만 아니라 방화에 적합한 재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맨홀 내부에는 케이블 연결 부위가 있어 맨홀 내부 방수는 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WTS는 맨홀 관리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성능을 갖춰 맨홀의 안전을 더욱더 확보할 수 있었다.
김연진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방수 장치가 맨홀 전용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여러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 방수 장치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높은 방수 능력이 있고, 쉬운 설치와 짧은 설치 시간 등의 장점이 있다"며 "예를 들면, 방화가 필요한 구역이나 맨홀보다 더 높은 방수가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등인터내셔널은 자사가 개발한 실링 제품인 WTS가 방수가 가능하면서도 방화 기능도 확보했기 때문에 일반 건물이나 공장의 방화벽에 사용하는 방화 목적의 제품도 개발 중이다.
김연진 대표는 "실링 제품은 조선소의 케이블이 관통되는 격벽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 때문에 주요 고객층은 전기공사 분야와 조선 분야이지만, 방수와 방화도 가능해 건축 분야에서도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일등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맨홀과 지중케이블 사이의 홀을 방수하는 실링제품. [사진=일등인터내셔널] 2020.04.29 justice@newspim.com |
김연진 대표는 "방수나 방화는 아파트, 공장, 사무실 등의 안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항목"이라며 "방수, 방화 분야 최적의 제품을 계속 개발해 국가와 국민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미래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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