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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사망 38명·부상 10명 최종 확인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23:36

최종수정 : 2020년04월30일 08:43

소방당국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중 폭발·화재...순식간에 불길 번져"
경찰 125명 규모 수사본부 설치...시공사 "유족에게 사죄"

[이천=뉴스핌] 순정우 이석구 기자 =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29일 대형 화재로 인한 참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0명(중상 4명-경상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연락 두절된 1명은 명단중복으로 확인됐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2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물류센터의 외벽이 흉물스럽게 그을려있다. 2020.04.29 observer0021@newspim.com

이날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3대 등 장비 137대, 인력 410명을 동원해 오후 6시 42분에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화재가 난 물류센터는 완공을 2개월여 앞둔 한익스프레스 소유의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불은 신축 중인 물류창고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던중 유증기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우레탄 작업 중 폭발적 연소와 연기 발생으로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상 층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도 폭발로 인해 생겨난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축중인 물류센터는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건물이며 화재 당시 9개 업체 소속 78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연락 두절된 4명의 근로자 중 3명은 사망자로 확인됐으며 1명은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으나 최종 브리핑에서는 이 실종자가 명단에서 중복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경찰이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2020.04.29 1141world@newspim.com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사망 38명, 중상 4명, 경상 6명으로 최종 집계했다. 사망자는 지하 1층과 2층, 지상 1층 각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 4명 등 건물 전체에서 수습됐다.

물류센터 지하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가연성 소재에 붙은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에 퍼지고, 엄청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온데다 작업자들이 탈출하기 위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수원 아주대병원 2명 △경기광주 참좋은병원 2명 △이천 바른병원 △용인 다보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천파티마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연기흡입으로 인한 단순 경상자 2명은 자택으로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번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30일 오전 8시부터 화재원인·감식과 함께 과실여부롤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건물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피해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화재 현장 인근 체육관을 찾아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겨 많은 슬픔을 전해드려서 시공사로서 사죄하고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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