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제 아이에겐 승계 없다"…이재용 부회장, 사과보다 한 차원 높은 약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영승계·노조문제 반성·사과…"국격 어울리는 새 삼성 만들겠다"
최초 심경 "제 아이들 경영승계 없다"..진정성 발언에 이목 쏠려
준법의지 다짐하며 "회사 가치 높이는데 집중...노동3권 보장"
"인재 모셔와 저보다 중요한 위치 활동"..전문경영인 힘실어

[서울=뉴스핌] 이강혁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동안 논란을 빚은 경영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국민앞에 고개를 숙였다.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고, 앞으로는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아이들에겐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심경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앞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전했다. 특히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 자신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서 활동하도록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이는 전문경영인에게 더 힘을 싣겠다는 의미이자 총수경영의 한계를 없애면서 주요 의사결정과 사업을 더 폭넓게 가져가겠다는 총수로서의 고민이다. 다만 이것도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앞서 지난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최고 경영진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준법의제로 Δ경영권 승계 Δ노동 Δ시민사회 소통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이번 입장발표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사과보다 한 차원 더 높은 대국민 약속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이 부회장 자신이 앞으로 삼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는 것이다.

◆ "모든 것이 저의 잘못...더이상 논란 없도록 하겠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반성했다.

그는 이어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 있었다.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후 경영권 승계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하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 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노사 관계법령을 철처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감시에 대해서도 소신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이다.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라며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다"고 했고 "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활동 중단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앞서 지난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최고 경영진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준법의제로 Δ경영권 승계 Δ노동 Δ시민사회 소통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 "인재 모셔와 저보다 중요한 위치 부여"..."아이에게 경영권 승계 없다"

이 부회장은 삼성을 둘러싼 경영상황과 미래 비전, 도전 의지 등의 소회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한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또 삼성을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이것이 제가 갖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저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향후 삼성의 경영권과 관련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며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 왔다. 경영 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데다 제 자신이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 승계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2~3개월간의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저는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 졌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영 불확실성 고조..."본연 역할에 충실할 것" 다짐

이 부회장의 이번 입장발표는 그간 삼성을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을 확실히 해소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삼성 총수로서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논란은 큰 부담이었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도 삼성의 미래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입장에서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아왔다"며 "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승계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승계 의혹은 2009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 건과 에버랜드(현 삼성물산)의 전환사채(CB) 저가배정(형사상 무죄 확정)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돌려보냈고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분식을 통해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 비율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명확하게 승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만큼 앞으로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은 올 1월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 브라질 마나우스, 2월 세계 첫 극자외선노광장비(EUV) 전용 생산기지 V1라인 현황 점검, 3월 구미사업장, 아산 디스플레이 종합기술원 등을 6차례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 일지. 2020.05.06 sjh@newspim.com

◆ 준법위 입장표명 권고 수용...5년 만에 직접 나서 고개 숙여

이 부회장의 이번 대국민 입장발표는 준법감시위가 지난 3월 11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소통 등 삼성에 요구되는 준법 의제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 이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향후 계획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표해 달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 부회장의 입장발표는 당초 준법위가 제시한 기한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10일을 기일로 정했었다. 그러나 삼성 측은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논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한 달 이상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권고안 이행방안 도출을 위해 필요한 의견 청취, 회의, 집단토론, 이사회 보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이유다.

준법감시위는 삼성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11일까지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이 충실하게 이행 방안을 마련하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위원회가 원래 정해준 기한을 삼성 측에서 지키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록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하루라도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삼성은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과 올해 2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ikh6658@newspim.com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