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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19 '우한연구소'에서 유출?..."증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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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크립스 연구진 "인위적 변형 흔적 없어...자연 발생"
WIV, 생물안전 최상위 4등급...안전 미비 설득력 떨어져
'WIV 보유' 코로나19 가장 가까운 바이러스마저 큰 차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거듭 제기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해 중국에 전문가 집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작금의 코로나19 사태가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됐고, 이를 알고도 은폐한 중국 정부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을 앞두고 대응 실패의 책임을 면피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작이라는 반론을 편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반격을 예고했다. '우한연구소 유출설'은 과연 사실일까.

◆ 보건과학자들 "조작 흔적 찾을수 없어"

과학자 다수는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증거 부족'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출설은 크게 2가지의 또다른 주장으로 뒷받침된다. 첫째는 '바이러스 조작', 둘째는 '연구소의 안전 미비'다.

앞서 미국 일부 언론은 코로나19의 감염력 등을 거론하며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조작되려면 연구원 등 전문가 손길을 거쳐야 하는데, 최초 발병지가 우한의 재래시장이므로 인근 연구소가 발원지로 유력하다는 얘기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6 bernard0202@newspim.com

하지만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조작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코로나19의 구조를 보면 인위적으로 변형됐다는 증거를 찾기가 힘들다는 게 주된 설명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미국 스크립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구조를 분자 수준으로 정밀 조사해 '자연 발생'의 증거를 내놨다. 조사 결과 인간이 조작한 경우는 기존의 바이러스 구조를 기초로 손질할 수 밖에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는 그런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로 파고들기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됐다는 증거를 볼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인위적으로 변형됐다면 인간 세포에 침투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계산됐다는 흔적이 보여야 하는데, 코로나19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 조작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코로나19는 박쥐와 같은 동물 숙주에서 나와 퍼지면서 변이 과정을 거친 뒤 사람에 대한 감염력을 키웠거나, 다른 동물을 매개로 삼아 인간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 "WIV 안전 미비 주장, 설득력 떨어져"

연구소 실험실의 안전이 미비해 연구 중인 바이러스가 새어나갔다는 주장도 있다. 우한 재래시장 인근의 바이러스 연구소는 2곳이 있다. 한 곳은 8.5마일(약 13.7㎞)가량 떨어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와 나머지는 WIV의 바로 앞에 있는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WHCDC)다.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곳이라고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실험실 안전성 문제를 언급한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관련 보도에서 WIV를 지목했다.

[사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홈페이지]

하지만 과학자들은 WIV의 안전 미비에 따른 유출 주장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WIV은 세계 최고의 안전을 인증받은 실험실을 갖췄기 때문이다. 1956년 설립된 WIV은 중국 과학원 산하 연구소로 2015년 최상위의 안전성을 갖췄음을 뜻하는 생물안전 4등급(BSL-4) 인증을 받았다. 통상 박쥐 관련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는 BSL-4 실험실에서 진행된다.

물론 인간의 실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상위 등급 시설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대학교 산하의 BSL-3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연구원도 한 단계 등급이 낮은 BSL-3 실험실이라도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엄격한 프로토콜(규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실험에 사용된 피실험 동물은 폐기 이전 고압 소독을 받고, 폐기물은 실험실 내에서 처리된다. 또 시설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체온을 재야하고 혈액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야한다. 직원들의 활동조차 안전 프로토콜 차원에서 기록돼 저장된다. 해당 연구원은 "BSL-4에 가본 적은 없지만, 프로토콜과 보안은 레벨3 실험실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장 가까운 바이러스마저 큰 차이"

설령 이 같은 엄격한 프로토콜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실수로 바이러스가 새어나갔다고 하기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호주 바이러스 학자 에드워드 홈스 씨의 설명에 따르면 박쥐에서 나온 바이러스 가운데 코로나19와 가장 가까운 형태가 'RaTG13'다. WIV 역시 RaTG13를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RaTG13가 코로나19의 형태를 갖기 위해서는 20년~50년 간의 진화를 거쳐야할 정도로 두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간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과학자들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간 매개체로 옮겨가 인간에게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병한 계절은 박쥐가 동면하는 겨울이기 때문에 박쥐가 인간을 직접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5일 공개된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 진화에 대한 모든 것은 자연에서 진화해 종(種)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주민들이 재래시장 주변에 설치된 차단벽 너머로 식료품 값을 지불하고 있다. 2020.04.01 bernard0202@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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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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