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이 주장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래설과 관련, "우리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왔다는 상당한(significant) 증거도 있다"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두 가지 모두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미 정보 당국은 코로나19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정확하게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우한 연구실 기원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에 대한 미 행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나오는 모든 발언은 전적으로 일관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일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enormous) 증거"가 있다고 주장,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는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공개 반박했다. 미국에서도 밀리 합참의장이 코로나19가 어디서 발원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혼선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감안, '우한 연구실 기원'에 대해서는 다소 수위를 낮추면서도 중국 책임론은 거듭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은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세계 경제에 침체 충격을 막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에 우한에서의 (코로나19 창궐을) 덮어버렸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 각 나라가 중국 공산당과 거래를 하는 것의 위험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공산 정권과 진정한 '윈-윈'은 없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달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의 국제 기구 참석 문제는 중국 정부가 예민하게 반응해온 '아킬레스 건'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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