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페셜 인터뷰] 與 이용우 "한국판 뉴딜? 계급간 타협은 빠져…반쪽짜리"

기사입력 : 2020년05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5월09일 08: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 정부, 규제완화·대규모 정책 투입 '한국판 뉴딜' 정책 속도
"루스벨트 뉴딜에 담긴 '고용안정' 누락…대규모 재정정책일 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이른바 '한국판 뉴딜' 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친환경 '그린뉴딜'부터 디지털·플랫폼에 집중한 '디지털뉴딜', 문화 중심의 '소프트뉴딜' 등 다양한 아이템이 테이블에 올려진 가운데,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뉴딜"이라고 일침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6일 뉴스핌과 만나 현재 논의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기존 뉴딜 개념의 반쪽도 안 된다"며 "뉴딜의 '딜(deal·합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사회 계급간 타협이 먼저 이뤄지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당선자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뉴딜은 1929년 대공황 극복을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이다. 흔히 뉴딜이라고 하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연상하나, 임금인상·고용안정 등을 포함한 폭넓은 개혁조치를 담고 있다.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1935년 제정된 와그너법(노동조합보호법)은 노동자 단결권·단체교섭권·최저임금제·근로시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특수고용노동자·플랫폼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빠진다면 진정한 뉴딜이 아니다"라며 "뉴딜이란 용어를 쓸 필요없이 대규모 재정정책이라고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등 (방향성은) 다 좋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과물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벌어진 이천 화재 참사를 겨냥해 "(기업들에게) 해주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희생자 대부분이 일용직이었다. 위험의 외주화를 방치한 결과다. 

2008년에도 이천 냉동창고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했지만 사업주에게 2000만원의 벌금이 주어졌을 뿐, 관련자 전원이 실형 선고 없이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에 그쳤다. 

기업이 비정규직 또는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감수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처벌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당선인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안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뉴딜의 경우,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인 플랫폼 노동자 문제가 걸려있다"며 "디지털 뉴딜이 고용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어떤 보호장치를 가져가야 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플랫폼 노동자 처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리프트 등이 단적인 사례다. 우버와 리프트는 지난 5일 플랫폼 경제 종사자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AB5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이들 업체가 운전기사들을 근로자가 아닌 독립계약자로 분류,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세금을 회피했다고 보고 제소했다.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업계 종사자들의 제도적 지위를 둘러싸고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우리나라 플랫폼 업계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회사가 들여야 할 비용을 종사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버 사례는 상당히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디지털뉴딜 시대에서 플랫폼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함께 갈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뉴딜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정책을 보면 이런 부분은 모두 빠져있는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게 빠진다면 '뉴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일 제도 개선과 대규모 재정투입을 병행하는 경기부양책 방향을 확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한국판 뉴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사진
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