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세계그룹, 백화점·면세점·할인점 '바닥' 찍었다...2Q 반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 충격에 실적 부진...백화점 1000억 영업익 증발
할인점도 부진 못면했으나 나름 선방..."2분기 매출 회복 분기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찍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나 영업이익이 빠졌고 이마트도 35% 내려앉았다. 그룹 전반적으로 코로나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지만, 2분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 코로나 충격...백화점 영업익 1000억 증발, 할인점도 부진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신세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신세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급감한 33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분기에만 1000억원이 줄었다. 매출은 1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업은 면세점이다. 면세점의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30.5% 줄어든 4889억원,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이다. 시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고 공항점은 40%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도 코로나 악재 속에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줄었다. 반면 매출은 5조2108억원으로 13.6% 늘었다. 물건을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이는 직전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잘 나타난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100억원)보다 584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다. 매출(4조8332억원)도 7.8% 신장했다.

별도 기준으로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84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비교해 601억원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작년 1분기보다는 2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이 이어졌던 2~3월이 포함돼 있는 만큼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3월 말까지 23개 점포가 37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을 했다.

전문점 사업 부진도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사업은 182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1분기(-213억)에 기록한 영업손실액보다는 31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2020.05.14 nrd8120@newspim.com

 ◆ 신세계 '프로모션', 이마트는 '사업 체질개선'으로 반등 노린다

신세계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을 고려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2주간 진행된 정기세일에 이어 황금연휴 기간 전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2030세대를 겨냥한 '청춘마켓'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청춘 마켓은 기존에 백화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의 추천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최신 유행 아이템과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 만회를 위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기존 점포 30%를 리뉴얼을 진행한다. 식료품점 매장을 강화해 할인점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수익이 저조한 전문점 매장을 폐점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까지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는 연간 900억원가량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34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5일 실적이 부진했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 김포 트레이더스점과 이마트 가양점을 폐점했다. 이로써 부츠는 국내 모든 온·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에 앞서 삐에로쑈핑도 완전히 사업을 접었다.

이마트 광교점[사진=이마트]

 ◆ 2분기 매출 회복 분기점...실적 반등 전망도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가 매출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3월에는 28.7% 역신장했지만, 지난달에는 역신장 폭이 8.7%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황금 연휴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7.5% 신장해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 영향으로 직격탄을 받은 면세점도 2분기에는 재고품의 내수 판매 허용과 제3자 국회 반송(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3자 국외 반송이 되면 항공길이 막혀 국내 입국이 힘들었던 중국의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면세점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임차료 감면도 실적 반등에 좋은 기회다. 신세계면세점의 임차료 감면 추정치는 400억원가량이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 실적은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지난달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면세점은 관세청이 재고품에 한해 내수 판매를 허용하고 제3자 국외반송 허용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큰 폭 증가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점은 부츠와 삐에로 등 구조조정과 노브랜드 전문점 정상화로 300억원 이상 증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는 악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2차 감염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매출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