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전경훈 기자 =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15일 '스승의 날' 학교 풍경까지 바꿔놨다. 학생들의 손편지나 그림, 꽃으로 선생님들마다 책상이 가득 차던 정겨운 풍경은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15일 오전 전남 장성군 장성여중에서는 텅빈 교실에서 교사들은 컴퓨터 모니터상으로 학생들과 만나야 했다.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쌍방향 수업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장성=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인 장성여중 선생님 2020.05.15 kh10890@newspim.com |
학생들은 저마다 화상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시에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연기돼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영상 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학생들이 등교 전에 교실 칠판을 스승의날 감사 인사나 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말로 가득 채웠겠지만 올해는 아직 담임선생님을 직접 만나지도 못한 상황이다.
김다해 장성여중 학생회장은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 대면할 기회가 없어 아쉽고, 빨리 이 사태가 진정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주 장성여중 교장은 "매년 스승의 날이면 학생들이 손편지도 써주는 등 모두가 환한 얼굴들을 보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대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해준 학생, 학부모들이 많아서 따뜻한 마음을 느꼈지만 어서 빨리 등교해서 학생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