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소프트뱅크그룹, 알리바바 주식 14조원 매각…재무개선 박차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08:39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08:39

향후 소프트뱅크·T모바일US 등 매각 검토
코로나19 여파로 비전펀드 투자처 60%가 기업가치 하락
"투자처 중 15곳은 도산할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의 주식 가운데 약 14조원어치를 매각해 현금을 조달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주가 급락과 재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4조5000억엔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당장의 자금 융통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SBG가 이번에 매각한 알리바바 주식은 1조2500억엔(약 14조3875억원) 규모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파생상품을 활용해 현금화했다.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SBG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중에 현금을 갖기 위해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히며, 위기 대응을 우선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향후 현금조달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선택지를 갖고 하겠다"고 말하는데 그쳤지만, 신문에 따르면 SBG는 통신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구 스프린트와 합병한 T모바일US 등을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과거 위기와 비교하며 "세계적인 위기지만 4조5000억엔(약 51조7950억원)의 현금이 확실하게 들어와있는 상황"이라며 "28조5000억엔(약 328조350억원) 가치의 주식도 갖고 있어 자금면의 불안은 적다"고 강조했다.

조달 자금은 약 2조5000억엔(약 28조7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나 2조엔(약 23조200억원) 가량의 부채 삭감에 충당할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번 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보다 안전운전을 하겠다"며 '제로 배당' 등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는 등 수비적인 자세를 강하게 보였다. 그 배경에는 2020년 1분기 최종 손익 1조4381억엔 적자 실적이 있다. 

10조엔을 운용하는 SBG의 비전펀드는 88개 투자처 중 약 60%인 50개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연간 1조8000억엔 규모의 손실이 났다. 손 회장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미상장기업)이 코로나19 계곡에 떨어져 있다"고 표현했다.

투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교통·물류 분야 기업은 외출자제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해당 분야에선 3월 말 현재 43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났다. 부동산 분야에선 미국의 오피스공유 기업인 위컴퍼니가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폐쇄되면서 53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났다. 

이익을 견인해왔던 '소비자용 서비스'의 평가이익은 13억달러로 2019년 말에 비해 70% 가량 줄었다. 인도의 저가 호텔기업 OYO는 코로나19로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현재 가격을 대폭 할인해 의료용 목적으로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상장 투자기업에서는 비즈니스툴인 슬랙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락 직전 가격을 10% 가량 웃돌았다. 우버도 급락 전의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미공개주도 많아 손 회장은 "향후 평가이익보다는 평가손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소비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투자 기업 중) 15개 정도는 도산하는 게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5개사가 벼랑에서 뛰어올라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의한 생활양식의 변화로 화상 회의·강의 등 동영상 전달 서비스 분야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실제로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개발한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버도 차량공유업의 고전으로 직원 감축을 결정했지만, 음식배달 서비스는 늘어나고 있어 동종업계에서 인수에 나서고 있다.

SBG 주가는 자사주 매입 표명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저점 대비 80% 가량 상승했다. 다만 손 회장이 "불확실성의 시대가 온다"고 말한 가운데 현재까지의 확대 일변도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는 것이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