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이 각각 27일과 28일부터 시작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 일정은 27일부터 6월 8일(화요일 제외)까지, 창덕궁 달빛기행은 오는 28일부터 6월 21일(기간 중 목, 금, 토, 일)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복궁 별빛야행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0.05.21 89hklee@newspim.com |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은 궁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경복궁과 창덕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특히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수문장의 명령으로 흥례문이 열리면 관람객을 맞이하는 상궁과 함께 경복궁 야간 탐방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에 궁궐에서 저녁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듯 소주방에서 즐기는 도슭수라상(왕과 왕비의 일상식 12첩 반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중음식)은 궁중음식 전문기관인 '한국의집'에서 직접 만들어 공수해와 더욱 특별하다. 또 고요하면서도 화려하고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밤의 경회루'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행사 개최 10년을 맞은 '창덕궁 달빛기행'은 왕들의 후원이라고 불리는 창덕궁 후원에서 처음 맞이하게 되는 숨 멎는 야경인 부용지와 주합루, 불로문에서 연경당까지 이어지는 자연과 전각의 고즈넉한 만남, 그리고 흥겨운 전통공연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어 관람객의 관심이 높다.
다만 이번에 만나는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에 맞춰 진행돼 회당 참여 인원을 축소 운영한다. 경복궁 별빛 야행은 회당 60명(1일 2회)에서 회당 34명(1일 2회)로 축소 운영되며 창덕궁 달빛기행은 회당 인원수가 100명에서 60명으로 축소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복궁 별빛야행 도슭수라상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0.05.21 89hklee@newspim.com |
창덕궁 달빛기행의 경우 탐방의 끝자락에 연경당에 모여 단체로 공연을 관람하던 것을 조별(20명씩)로 공연을 관람하는 형식으로 변경해 운영된다. 이와 관련 연경당의 공연시간을 축소하는 대신 애련정의 판소리 공연이 추가되는 등 탐방 코스 사이사이 공연을 배치해 이동 간에 각 전각의 야경과 공연을 어우러지게 배치했다.
이외 참여객 모두 입장 전 체온을 확인하며, 2m 줄서기, 마스크 착용, 한 방향 식사(별빛야행), 이동 시 (최소)1m 간격 유지 등 행사장 전체가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맞춰 운영된다.
행사 참여를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필수로 옥션티켓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 동시에 예매가 시작된다. 별빛야행과 달빛기행에 관한 더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화거나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김현성 한국문화재재단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두 행사 모두 참여 인원이 축소되지만 소주방에서 진행되는 궁중음식 체험에 깊이를 더한 '경복궁 별빛야행'과 회차별 탐방에서 조별 탐방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 더욱 고즈넉하고 고급스러워진 '창덕궁 달빛기행'을 만나볼 수 있다"며 "또한 참여객들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방역과 행사 소품 소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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