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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최근 석달 코로나 격변기에 만난, 주식고수로 불리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강호에서 수십년 갈고 닦은 출중한 기량만큼이나 증시에 대한 견해와 철학도 다양했는데요. 이런 고수들이 한 목소리로 애정하는 종목이 두어개 있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이번 기회에 더 사들인 국내 종목인데요. 오늘은 이 두 기업,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고수들 모두 이 두 기업을 공통으로 꼽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코로나 펜데믹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사람들의 달라진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췄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와 무관하게 일찌감치 이들 기업 자체의 성장 잠재력,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두 기업은 최근 실적으로 이를 가감없이 보여줬는데요. 최근 나온 1분기 실적을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이 평균적으로 30% 넘는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 말입니다.

네이버는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 7.4% 늘었습니다. 실적증가의 핵심은 광고였습니다. 광고주들의 전반적인 예산 축소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의미가 더 깊습니다. 카카오의 실적증가세는 더 확연합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219% 늘었습니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산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답은 신사업에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와 이에 따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의 성장, 웹툰과 게임 등의 강력한 콘텐츠가 기반입니다. 현재 추진중인 증권, 보험 등 금융부문 진출까지 감안하면 이 두 기업의 성장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최근 일각에선 동학개미들이 샀어야 하는 종목은 한달째 횡보중인 삼성전자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였다란 말도 나옵니다. 사실 많은 개인들은 코로나 폭락장에서 미래 우량주가 될 만한 종목보단 과거 전통 우량주를 싼 맛에 줍는데 더 집중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위기는 산업 지도를 바꿉니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를 볼까요.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뺀 2007년 국내 시총상위 10개 기업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전,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현대차 순이었지요. 그런데 금융위기를 지난 2009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현대차가 10위에서 3위로, 순위에도 없던 현대모비스가 8위로 치고 올라옵니다.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구요.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 네이버,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LG생활건강, 카카오 순입니다. 강력한 반도체를 빼고는 바이오, IT플랫폼, 배터리업체의 도약이 확연해졌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10위밖으로 결국 밀려났는데요. 미국 나스닥의 시총 상위가 대부분 IT, 플랫폼기업이듯 한국 역시 전통산업의 퇴조와 신흥 기업의 약진이 본격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단기급등에 따른 고밸류에이션 우려도 나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가속화에 최근 이 두 기업은 정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요. 최근 한달 네이버는 27%, 카카오는 30%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피 시총 순위를 보면 네이버는 4위, 카카오는 10위로 껑충 뛰었죠. 오늘 카카오는 시총 21조원을 뚫고 현대차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고밸류 논란이 네이버 카카오에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주식시장 전반이 단기 급등했습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죠. 특히 금리가 1%대, 마이너스로 가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준은 더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업 트렌드의 변화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최근 수년간 사람, 고객만 모았지 뚜렷할만한 성과, 즉 수익화를 이뤄내지 못하던 곳들이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카오와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이 대표적입니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익의 대부분이 여전히 광고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기존 미디어 등이 취했던 시장을 잠식한 영향이 컸지요. 이에 향후 성장속도에는 부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때도 물론 있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우리의 삶,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꽤 오랜기간 유지될 것이란 데는 많은 전문가들 견해가 일치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네이버나 다음을 열고 뉴스를 보고, 카카오톡으로 회사 동료, 지인들과의 소통을 이어갑니다. 학교나 회사, 집에서 게임, 쇼핑, 투자, 결제 등의 대부분의 일상이 이들 콘텐츠, 플랫폼과 연결돼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 코스피가 2000선 재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다시말해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 위험구간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앞으로는 낙폭과대종목이나 순환매, 개별 중소형주에 의존하는 전략보다는 오래 들고갈 수 있는 종목으로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 답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는 것이 많은 고수들의 일관된 견해입니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기업들의 재무를 분석하고 탐방한 게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돌이켜보면 삼성전자(IT)와 셀트리온(BT)만 사면 됐다. 결국 큰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한 펀드매니저의 고백인데요. 지난 10년이 삼전과 셀트의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 큰 축의 변화가 이뤄지는 지금, 큰 흐름에 올라 앉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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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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