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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드라마 안팎으로 사랑받아 행복했죠"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09: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이 첫 주연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 빛나는 배우 김동욱과 함께 가슴 저릿한 로맨스를 제대로 그려냈다.

문가영은 최근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후 홀가분한 마음과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소감을 털어놨다. 극중 라이징 스타 여하진을 연기한 그는 솔직한 성격과 가슴아픈 사연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이정훈(김동욱)과 애절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2020.05.25 jyyang@newspim.com

"종영이 이제 좀 실감이 나네요. 인터뷰를 하면서 하진이 얘기를 하다보니 지나간 시간들을 추억하고 생각도 정리하게 돼요. 이번에 동욱오빠랑 정말 친해졌어요. 보시는 분들께도 자연스럽게 그런 편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제가 선배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데 얘길 정말 잘 들어주셨거든요. 매 신마다 상의하면서 만들어나가게 다 열어주셔서 정말 고맙고 좋았어요."

극중 김동욱과 호흡을 맞추면서, 실제로 13세나 나이가 차는 선후배 사이였음에도 둘은 꽤 예쁜 그림을 만들어냈다. 항간에는 하진과 정훈의 애정신이 너무 적다는 불평도 있었다. 두 사람이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서로를 생각하는 신이 이어지면서 꽤 깊은 감정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했다.

"애정신이 좀 적긴 했죠. 계속 떨어져있고 이런 상황이어서. 정훈과 하진의 키스신을 어떻게보면 더 시청자들이 설레하고 마지막까지 기대해주셨던 걸 채워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회의를 거듭했죠. 특히 키스신 전에 뽀뽀를 굉장히 많이 한 것도 감독님이랑 다같이 상의해서 만든 디테일이에요. 동욱 오빠는 카메라가 꺼지면 굉장히 재밌는 성격이에요. 근데 카메라에 낯을 가리죠. 제가 비하인드를 올리려고 많이 해도 카메라를 들면 갑자기 수줍어해요. 오빠의 재밌는 면을 많이 못보여드린 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워요."

문가영은 여하진을 연기하면서 "약간 민폐처럼 보일까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극중 하진은 오지랖도 넓고, 순수한 의도와 달리 직설적인 말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드라마에서 오해를 받을 망정, 시청자들에게는 하진의 본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2020.05.25 jyyang@newspim.com

"하진이는 예쁨받고 사랑받기 충분한 캐릭터예요. 작품 끝나고 나서 하진은 문가영 말고는 대체할 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죠.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제가 또 여하진 이름으로 SNS 계정을 개설해서 운영했는데, 더 역할에 푹 빠지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났어요. 마치 모두가 드라마 속 세계에 있는 것처럼 댓글을 같이 달아주셔서 댓글 읽고, 비하인드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죠. 나름대로 체계를 갖고 SNS를 관리했거든요. 방송 직후에 그날의 착장과 장면을 맞춰서 사진을 업로드하고, 멘트도 정말 하진이처럼 하고요. 하하."

깊은 소통의 영향이었을까. 문가영은 이번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낀 적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극중 하진의 드라마가 엎어지고, 위기에 처했을 때 SNS로 쏟아지는 응원에 힘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음껏 사랑해주실 수 있는 직업의 역할이었다"면서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하진이한테 '커리어를 지켜가야 한다,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힘을 많이 주셨어요. 연기하는 저한테도 당연히 힘이 많이 됐죠. 과분하게도 드라마 밖에도, 안에도 팬들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든든하고 행복했어요. 우리 드라마는 여러 모로 마음껏 팬덤이 형성될 만한 조건이 됐던 것 같아요. 하진의 직업이 배우고, 정훈은 앵커잖아요. 또 멜로이긴 하지만 정훈과 하진이 생각보다 많이 만나지는 않았죠. 둘이 정말 만나서 데이트를 하거나 쌍방 연애가 된 건 몇화 안됐는데 그런 걸 애타게 기다리시면서 사랑을 많이 쏟아주신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2020.05.25 jyyang@newspim.com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정훈과 나쁜 기억은 금세 잊는 하진의 로맨스였다. 실제 문가영은 하진처럼 잘 잊어버리는 성격인지 질문이 이어졌다. 의외로 "오히려 계속 안좋은 추억을 되새기는 편"이라는 그는 "하진에게 조금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본을 계속 외워버릇해서 단기 암기가 굉장히 뛰어나요. 당연히 오랜 기억은 미화하고 합리화하고 좋게 만들려는 면도 있고요. 다만 안좋은 추억도 되새기는 편이에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하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새로운 감정이나 생각이 들면 안잊어버리려고 계속 되새김질하게 돼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메모하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겼고요. 하진이에게 제가 많이 투영되긴 했지만, 사실 많이 부러웠어요. 굉장히 솔직한 친구고 감정을 표출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죠. 생각보다 내 감정에 충실한 게 나쁜 건 아니더라고요."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지만, 당당히 멜로 드라마 주연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문가영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역으로 시작해 로맨스로 지상파 주연까지 올라온 그는, 앞으로는 전문직 배역을 맡고 싶은 포부를 조심스레 드러냈다.

"저한텐 고마운 작품이죠. 배우로도 나름대로 인정받았고, 문가영으로서도 힐링받은 시간이었어요. 좋은 의미로 아릿한 느낌이 남는 드라마랄까요. 앞으로는 더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요. 그래도 부담을 안는 순간 괴로워질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면서 가려고요. '그 남자의 기억법'을 운명적으로 만났던 것처럼 또 다른 작품이 운명처럼 와주겠죠. 어떤 장르를 하고 싶다기보다도 지금 이 나이에 걸맞는, 남겨둘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우선이에요. 다만 지금까지는 어떤 특정 직업군을 맡아본 적이 없어서 약간의 욕심을 갖고 있죠. 경찰,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직을 연기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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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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