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 "같으면서도 새롭다는 얘기 듣고파"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6:59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6: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청률 욕심은 있지만, 떨쳐낸 지 오래 됐어요. 다만 '여전히 너희 같으면서도 또 새롭다'라는 이야기를 제일 듣고 싶었죠."

KBS 예능 PD로 시작해 tvN으로 이적한 후 이제는 드라마 PD가 됐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신원호(45) PD가 자신의 강점을 살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 [사진=tvN] 2020.06.11 alice09@newspim.com

"1회 시청률은 4%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더라고요. 시간대도 처음 도전하는 거고, 주 1회 편성임에도 잘 나왔죠. 감사한 수치고, 꾸준히 올라가는 시청률을 보면서 저희끼리도 신기하다고 했어요(웃음). 시청률은 욕심은 있으면서도 떨쳐냈어요."

이번 작품은 '응답하라' 시리즈로 성공 신화를 이룬 이우정 작가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 당시 우리네 이야기를 담담하고 정감있게 풀어냈던 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사람 냄새가 풍기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이 작품 준비하면서 '여전히 너희 같으면서도 또 새롭다'라는 이야기를 제일 듣고 싶었어요. '응답하라' 시리즈도, '슬기로운 감빵생활' 과도 물론 비슷한 면들이 있겠지만, 그와 함께 새로운 지점들이 발견될 수 있는 작품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죠.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어느 정도 시청자 분들이 저희가 의도한 부분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신원호 PD의 드라마에서는 매번 음지에 숨겨져 있던 배우들이 출연해 빛을 보면서 스타덤에 오른다. 이번 '의사생활'에서는 뮤지컬계에서는 내로라하는 배우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전미도를 캐스팅했다. 여기에는 남다른 비화가 숨겨져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 [사진=tvN] 2020.06.11 alice09@newspim.com

"보통 오디션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캐릭터가 담긴 대본을 주지 않아요. 하지만 전미도 씨한테는 처음으로 채송화 대사를 읽게 했어요. 전미도 씨가 대사를 읽는 순간 '아 실제 채송화라면 이렇게 얘기하겠구나' 싶더라고요. 너무 잘했거든요. 하지만 주요 인물이 5명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배우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미도 씨를 캐스팅하면 너무 튀진 않을까, 첫 주연이라는 무게를 버틸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죠. 그러던 찰나에 조정석, 유연석 씨가 일면식도 없는 전미도 씨를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확신을 얻었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어디서 저런 배우가 나왔어?'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죠. 하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 인물들이 간담췌외과, 소아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를 담당한 만큼 분량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다.

"인물들의 밸런스는 기획 단계에서 배분하는데, 그 당시에는 아직 주연배우들이 정해지지 않을 때였어요.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정한 뒤 캐스팅이 됐고요. 드라마에 주요 인물이 다섯 명이라 모든 이야기를 한 번에 쏟아 부으면 시청자들이 정신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그려둔 이야기의 큰 흐름을 따라 진행하되, 각 회마다 한 명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풀어나갔죠. 다만 각 회의 중심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들도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개인적인 서사를 진전시키는 경우에는 존재감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진과 신원호 PD [사진=tvN] 2020.06.11 alice09@newspim.com

드라마 시청률에 한 몫을 한 것은 탄탄한 스토리도 있지만 바로 의대 5인방이 선보인 합주곡 영향도 있다. 조정석이 부른 드라마 OST '아로하'와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음원차트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보니 선곡 배경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선곡에 있어서는 대본 단계에서 이우정 작가가 결정해요. 대본을 쓰면서 흐름에 맞게 어울릴법한 곡들을 선곡했죠. 다음 시즌에는 어떤 곡들이 선곡될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외국의 메탈, 록 등 유명한 고전 밴드의 곡들을 못 쓰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아쉽긴 하더라고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편성, 그리고 시즌제를 확정지으면서 시즌1에 다 못 끝낸 이야기를 시즌2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서사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채송화(전미도)의 이야기 역시 그려진다.

"의사 같은 전문직은 내 앞에 환자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삶에 멜로가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송화의 경우, 결정적으로 마음을 드러낼 이유가 없었고요. 모든 사람이 사랑을 준비하며 살지 않잖아요. 다음 시즌에서는 송화의 이후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을까요? 이번에 시즌제를 하면서 저희 역시 아쉬움은 늘 남지만, 지난 8개월 간 경험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분은 신선했어요. 시즌 2에 대해서는 2021년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