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조국 5촌조카 "정경심, 펀드 투자처 알았다…해명자료 수정 요구도"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7:36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9:12

조범동 증인 출석…정 교수 주장과 배치된 증언 내놔
"기억 안 난다" 반복에, 재판부 "위증죄" 질책하기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 씨가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교수가 구체적인 펀드 투자처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의 후보자 청문회 당시 정 교수가 해명자료 수정을 요구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1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11 dlsgur9757@newspim.com

이날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조 씨에게 청문회 당시 언론 보도를 보여주며 "지난해 8월 15일 청문회 준비단에서 배포한 입장문이 그대로 반영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단 내용을 보면 정 교수는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처를 모른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증인의 해명자료 초안에는 없는 내용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 코링크PE 대표 이모 씨가 증인 사건의 증인으로 나와 '당시 조 씨가 정 교수에게 블라인드 펀드를 설명했다'고 증언했고, 그때부터 정 교수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처를) 모른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블라인드 펀드에 대해 설명해준 적 있는가"라고 묻자 조 씨는 "설명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더블유에프엠(WFM) 음극재 사업, 테슬라 등 구체적인 (투자처) 내용을 알려줬었던 것이 맞지 않냐"고 압박하자 조 씨는 "알려준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또 조 씨는 '증인이 해명자료 초안을 보낸 직후 여러 건의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되는데 정 교수가 해명자료를 수정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검찰 질문에 "그런 것들을 말한 사실은 있다"며 인정했다.

조 씨는 "지난해 7월경 (정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가 재산 공개 때 문제가 되느냐며 확인 전화를 했었다"며 "지난해 8월 9일 장관 지명 후 코링크PE가 법무부에 출자증서를 제출하자 왜 냈냐고 화를 내며 해명자료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조 씨의 증언은 그동안 정 교수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정 교수는 사실상 '직접 투자'를 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투자처를 구체적으로 몰랐다"고 맞서 왔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로부터 코링크PE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다는 정보를 듣고 14억원을 투자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14억원을 투자하면서 100억원을 투자할 것처럼 거짓으로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혐의(자본시장법위반)를 받고 있다. 또 투자처를 알면서도 코링크PE 직원들에게 '블라인드 펀드라서 출자자는 투자처를 모른다'는 내용의 거짓 해명자료를 작성하도록 시킨 혐의(증거위조교사)도 있다.

한편 조 씨는 이날 오전 재판에서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답하다 재판장에게 "증인은 증언 거부권이 있지만 기억하는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 위증죄가 된다"며 "왜 이렇게 습관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느냐"며 질책을 받기도 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