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기술 수직형 스크린도어, 英 ISA 기관서 안전성 기준 최고 등급 획득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09:30

자체 기술로 개발한 VPSD로 세계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우리기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철도 수직형 스크린도어(VPSD)가 ISA(독립안전성평가) 기관으로부터 유럽의 안전 무결성 기준(SIL, Safety Integrity Level) 최고 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우리기술은 세계 최대 철도안전인증기관인 영국 리카르도레일로부터 VPSD 안전 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4단계(SIL4)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로고=우리기술]

리카르도레일은 1910년에 설립된 글로벌기업으로 철도제품의 연구개발, 운영, 유지보수, 법령 제도 등 철도산업 전반에 대한 안정성 평가 인증과 엔지니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최근 두바이메트로, 베이징메트로, 대만 고속철도의 독립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고 영국 크로스레일, 엘리자베스 라인 안전성 평가 등 세계 주요 철도사업의 독립 보증업무를 담당했다. 국내에서는 신분당선, 부산-김해경전철, 호남고속철도 등의 안전성 검증과 수출 철도제품에 대한 인증을 수행했다.

리카르도레일이 부여하는 SIL인증은 철도 등 산업 설비와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인증 제도로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총 4개의 단계로 구분돼 있다.

이번에 우리기술이 획득한 SIL4는 설비의 효율성과 신뢰도가 가장 높은 단계로 유럽을 비롯한 국제 철도시장에 철도차량이나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우리기술이 개발에 성공한 VPSD는 출입문 개수와 형태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되는 역사에 최적화된 스크린도어 기술이다. 승강장 상부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전체를 위로 들어 올려 개폐하는 방식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2012년에 철도 스크린도어 개발사업에 진출한 이래 프랑스 국영철도청(SNCF)과 수직형 스크린도어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국내 4개 업체와 연합한 KOBRA 컨소시엄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로메트로 1, 2, 3호선의 37개 역사에 PSD를 제작,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아청철도교통안전시스템유한공사(JCI) 와 중국형 수직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개발해 1차 시제품을 수출하는 등 세계 철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수년간 쌓아온 기술과 개발 경험에 대해 철도 관련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유럽 현지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VPSD사업 확대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