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실미도'는 규제, 대구 수성구는 비규제…6·17대책 형평성 논란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중 유일한 비조정지역…양도세 중과 면제
정량요건 충족에도 빠져 형평성 논란…"주요 정치인 많아서" 의혹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대책)에서 대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인천 실미도, 경기 군포를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는데 투기과열지역인 대구 수성구가 아직도 조정지역이 아닌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책에서는 지방광역시 중 대전, 청주(동 지역, 오창·오송읍만 지정)를 조정대상지역에 추가 지정했다. 하지만 대구 수성구는 이번에도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졌다.

◆ 대구 수성구, 조정지역 미지정…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현재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 중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다. 이에 따라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 규제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세대 1주택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분양권 양도세율 50%가 해당되지 않는다.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려면 크게 두 가지의 정량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보다 높아야 한다. 여기 해당하는 지역 중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충족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3가지 요건은 ▲최근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국민주택규모는 10대 1) ▲최근 3개월간 분양권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다.

앞서 대구 수성구, 중구는 지난 2018년 말에 이미 정량요건을 충족해 조정대상지역 신규지정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7년 12월 100에서 지난 2018년 7월 104.6으로 올라 대구 전체 지수(101.2)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성구는 예상과 달리 심의대상조차 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정량요건 충족에도 제외돼 '형평성 논란'…다주택자 비율 높아

대구 수성구는 최근까지도 높은 집값 상승률과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수성구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0% 올라 대구에서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성구 범물동 일대 정비사업이 진척을 보여 아파트값이 오른 영향이다.

쌍용건설이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22.6대 1, 오피스텔은 평균 54.5대 1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의 다주택자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작년 11월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는 2주택 이상 소유자 비율이 18.8%(2만4118명)로 대구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는 특이하게 조정대상지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서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며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분양권 양도시 50% 양도세율 적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같은 조정지역 규제가 없다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성구 주택시장은 계속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성구가 아직도 조정대상지역이 되지 않았다는 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 조정지역 제외, 주요 정치인 많아서? "부동산 규제 모순점 많다"

일각에서는 대구 수성구에 주택을 보유한 정치인이나 정부 주요 관료가 많아서 수성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대표주자로 꼽힌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구 갑)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거주한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16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작년 4월 5일까지 재직했다. 그는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로 인해 대권 도전을 포기했지만, 오는 8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총선에서 김 의원을 꺾고 대구 수성구갑에 당선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대구 수성구에 거주한다. 주 대표는 대구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며 제17·18·19·20·21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5선에 성공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거의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이 된 것을 보면 정부가 조정지역을 정하는 데 딱히 원칙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며 "투기과열지구가 꼭 조정지역에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이처럼 부동산 규제에 모순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의 조정대상지역 미지정 관련 국토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