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폭풍 전야' 숏 베팅 9년래 최고치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08:47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08: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주가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00년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할 만큼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위험 수위까지 상승했고, 싼 종목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로빈훗을 포함한 온라인 증권사의 이른바 개미들 계좌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비관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각)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S&P500 선물에 대한 숏 베팅이 30만3000건에 달했다.

이는 2011년 이후 9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숏 포지션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에 비해 두 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기 세력으로 통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 베팅에 앞장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5만5000건의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지만 뉴욕증시가 3월23일 저점 이후 약 40% 폭등하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뉴욕증시가 2000년 닷컴 버블과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최고치까지 뛰었을 때와 흡사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모든 것이 비싸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강한 경고음을 냈다.

10년 평균 이익 대비 미 주가를 근간으로 보더라도 닷컴 버블 당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지적이다.

블리클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4월 이후 누적된 숏 베팅은 역발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증시 상황은 2007년 10월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하기 전인 9월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선물시장에서 큰손들의 포지션은 종종 증시 방향을 정확히 적중시켰다. 2009년 3월 롱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뉴욕증시는 10년 이상 장기 강세장을 연출했다. 최근 숏 베팅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 것도 이 때문이다.

롱뷰 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IT 섹터를 중심으로 모든 주식이 비싸다"며 "분석 대상 시장 가운데 80%가 역사상 최고치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이 수치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월드 지수는 내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20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도 보고서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강한 회복을 보일 경우 주가 상승에 버팀목이 될 수 있겠지만 한계 수위까지 치솟은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종료를 앞두고 연기금을 포함한 큰손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익을 실현, 증시에 단기적인 충격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말 주식에서 채권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규모가 350억~7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를 통해 두 자릿수의 차익을 확정하려 할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이어 2분기 어닝 시즌과 성장률을 포함한 굵직한 경제 지표가 주식시장에 호재보다 악재가 될 여지가 높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