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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생물을 기관 캐릭터로 삼은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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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등 종보전 국내 생물 버려두고 동물원 전시 생물을 기관 캐릭터화
국민혈세로 운영하는 국립기관 명분 없어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립 생태보호기관이 외래 생물을 기관 캐릭터로 선정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 멸종위기 생물을 보호하는 업무를 내세우고 있는 기관인 만큼 외래생물 기관 캐릭터화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국립생태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막여우, 프레리독, 젠투펭귄, 수달을 기관 상징 캐릭터인 '생태친구들'로 선정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생태원은 전세계적인 보호 생물인 이들 4개 종에 대해 각각 귀요미(사막여우), 프레리(프레리독), 펭이(젠투펭귄), 강달이(수달)로 이름을 붙여 이들을 전시하고 있는 에코리움과 기관 홍보에 적극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4개 동물은 모두 국제사회에서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을 제외한 나머지 3종의 동물은 모두 외래종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립생태원이 외래생물인 사막여우, 프레리독, 젠투펭귄 3종을 기관 캐릭터로 삼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자료=국립생태원] 2020.06.23 donglee@newspim.com

사막여우는 건조기후인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대에 서식하며 프레리독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북부를 가르지르는 대평원인 프레리(Prairie)에 서식한다. 또 젠투펭귄은 포클랜드 제도나 사우스조지아 섬 그리고 남극에 서식하는 종이다. 특히 프레리독은 국내에서 애완동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들 3개 종 모두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멸종위기 생물 보전 역할을 맡는다고 밝히고 있는 국립생태원이 외래 생물을 기관 캐릭터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올 전망이다.

국립생태원과 함께 멸종위기생물을 중복해 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기관 캐릭터는 순수 토종 멸종위기 동물인 천연기념물 329호 반달가슴곰이다. 또 지난 2013년 국립생태원이 기관 캐릭터로 앞서 선정한 하늘다람쥐, 대륙사슴, 금개구리, 저어새를 선정했다. 이들 4개 종은 모두 국내에 서식하며 특히 하늘다람쥐는 국내에만 서식하는 생물이다.

이에 대해 국립생태원측은 기관내 동물원인 에코리움에 전시 중인 생물을 캐릭터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민영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동물원'인 에코리움 운영이 주 업무지만 멸종위기 생물을 보전하는 업무도 하는 국립생태원이 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이양받아 멸종위기 1급 생물인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에 대해 종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양과 같은 국내 토종 멸종위기생물을 캐릭터화하는 게 옳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 동물원이 독자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동물을 캐릭터로 삼는 것은 홍보효과를 노린 취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멸종 위기 생물의 종족 번식을 지원하는 국립기관이 기관 캐릭터로 같은 멸종위기 생물이라지만 외래동물을 지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물원의 캐릭터로 활용하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 이들 캐릭터로 종 보전을 홍보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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