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저녁마다 전우들 시체가 쌓여갔다"…오달면 6.25유공자회 광주지부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7살 학생 때 훈련받고 백마고지 전투 투입..."참전용사 예우 아쉽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눈 앞에 포탄이 날아오고 부대 앞으로 저녁마다 전우들의 시체들이 쌓여만 갔다. 전투를 치른 백마고지 정상은 전투 때마다 1m씩 깎여 나갈 정도였다"

17살 학생 오달면은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한 1951년.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에서 훈련을 받던 중 중부전선 백마고지 사수명령을 받고 전선에 투입됐다. 지난 24일 광주보훈회관에서 만난 노병 오달면(87) 6·25참전유공자회 광주지부장은 또렷하게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6·25참전용사 오달면 씨가 광주 서구 보훈회관 6·25참전용자회 광주지부 사무실에서 6·25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2020.06.24 kh10890@newspim.com

오 지부장은 "목숨을 걸고 동고동락했던 전우들이 참호에서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며 죽음에 대한 공포가 몰려왔다"며 "우리 포병들은 백마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밤새워 전투하고 해가 뜨는 고지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백마고지전투는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고지쟁탈전으로 휴전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1952년 10월 초 판문점에서 포로회담이 해결되지 않자, 중공군의 공세로 시작됐다.

당시 백마고지는 하루 종일 쏘아대는 포탄이 하늘을 뒤덮는 등 날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낮에는 점령을 하고 밤에는 빼앗기기를 반복했다.

전투는 휴전이 선언된 1953년 7월 27일까지 연일 죽음을 넘나드는 상황을 반복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오 지부장은 거리퍼레이드도 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도 받아봤다.

그러나 여전히 6·25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언급했다.

오 지부장은 "우리 6·25참전용사들은 돈·명예를 위해서 목숨 받쳐 싸운 것이 아니고,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애국심 하나만으로 목숨을 받쳤다"면서도 "6·25만 되면 정치인들이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신경쓰는 척 하면서 현실은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국은 국가에서 참전용사들을 영웅취급을 해주고 있는 반면, 우리는 6·25기간 전후로 3일 간 버스비 면제를 제외해주는 등 처우가 열약하다"며 "뿐만 아니라 한달에 32만원 정도의 참전수당은 기존에 논의했던 것 보다 더 적은 수준만 지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6·25참전용사 오달면(왼쪽) 씨와 최상현 씨가 광주 서구 보훈회관 6·25참전용자회 광주지부 사무실에서 6·25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2020.06.24 kh10890@newspim.com

오씨는 70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 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런 그에게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 장면은 한국전쟁이 떠올라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오 지부장 옆에서 얘길 듣던 최상현(88) 6·25참전유공자회 고문도 "폭파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었을텐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두 노병은 손을 꼭 잡은 채 미소를 지어보였다. 눈가 인중 목선 손등 할 것 없이 주름이 깊이 패였지만, 환한 미소만큼은 목에 걸린 호국영웅장 메달보다 빛이 났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