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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18개 상임위 차지한 與…국회 운영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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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초유의 사태…與, 상임위 개회·법안 통과 수월
"추경 심사 후 야당에 돌려주는 게 맞아" 목소리도 나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자당 소속으로 채우면서 이후 국회 운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7년 5월 1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33년만에 벌어진 상임위 독식을 통해 여당은 국회 운영에 커다란 책임을 갖게 됐다. 야당이 자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이용해 했던 국회 운영 비협조를 하지 못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열리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상임위, 여야 합의 없이도 열 수 있다

일단 상임위 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여당으로서는 수월해진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원회는 ▲본회의 의결이 있을 때 ▲의장이나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개회할 수 있다.

하지만 법과 별개로 그간 여야는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했다. 여야가 합의로 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뒤 이를 상임위원장에게 요청하면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상임위를 열기가 어려웠다. 또 야당 출신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곳은 여당 의원들의 상임위 개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사례가 없을 전망이다. 모든 상임위원장이 여당 출신 의원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야당이 상임위를 보이콧 하거나 회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라 해도 여당이 법에 따라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다면 상임위 개회를 강행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5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5.20 kilroy023@newspim.com

◆ 법안 통과도 쉬워진다…법안소위·상임위도 '프리패스'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 통과도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일단 절대적인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과반의 위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과반 의원 출석에 과반 찬성의 요건이 필요한데, 이를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상임위 전체회의 전 단계인 법안소위원회에서의 논의도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소위원회는 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위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법안을 의결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올려보낸다.

하지만 그간 국회는 소위에서의 의결 절차는 '만장일치'로 결정해왔다. 지난해 데이터 3법 처리 과정에서 정무위 법안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법안 통과에 찬성했지만, 지상욱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하면서 논의가 몇 차례 지연된 바 있다.

앞으로는 소위 운영도 법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교섭단체인 통합당이 회의를 보이콧할 경우 여당이 법에 따라 의결절차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당이 원구성 협상 결렬을 계기로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이나 정책들을 건건이 발목잡기 할 가능성도 있어, 여당은 그간의 관행이 아닌 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발표에 대한 비판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일반적인 국회 운영 아냐…추경 끝나면 다시 돌려줘야"

33년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에 당황한 것은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어서 상임위 운영과 관련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는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 여당 관계자도 "국회 회의 진행의 묘미는 여야가 합의를 통해 하는 것인데 지금은 합의 상대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여당도 앞으로는 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회의를 못열었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은 만큼 여당이 시급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나면 다시 야당과 상임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는 국회가 운영되지 못한다. 통합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데 대한 명분을 여당이 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여당이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하니 추경 심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 상임위를 야당 측에 돌려줘야 앞으로 여야 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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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헀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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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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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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