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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하천 녹조 발생 기준치 이하...낙동강 '관심'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2:00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하천에서 발생한 녹조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닌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 하천에서 발생한 녹조는 기준치 이하로 조사됐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의 녹조 발생 현황 분석결과 대부분의 상수원에서 조류경보 기준(유해남조류세포수 1000세포/mL) 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수온으로 인해 낙동강 3곳(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을 중심으로 남조류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녹조가 확산될 우려에 대비해 먹는물 안전과 같은 분야별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29일자 조류경보제 운영지점 29곳(시범운영 1곳 포함)의 주간 녹조 분석 결과 낙동강에 전반적으로 유해남조류세포수가 증가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 지점에서는 지난 6월 18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강정고령 지점은 조류경보 '관심' 기준을 1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서 지점은 최근 유해남조류가 급증해 조류경보 '경계' 기준을 1회 초과했고 7월 9일 분석 결과도 1만세포/mL를 초과할 경우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

그 외 수계에서는 유해남조류가 경보 기준(1000세포/mL) 이하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조류경보 발령 현황도(7월2일 기준) 2020.07.07 donglee@newspim.com

4대강 16개보 중에서는 낙동강 중·하류 7개 보에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외 한강·금강·영산강 보에서는 유해남조류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 특히 낙동강 중하류는 체류시간이 비교적 길어 녹조가 발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는 만큼 환경부는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는 녹조가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남조류는 유속이 느리고 인과 질소와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하고 일사량이 높아지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낙동강 중하류 일부 지점을 제외하면 녹조 발생이 많지 않지만 여름철 우기 기간 동안 폭염(33℃ 이상)과 강한 햇빛이 내리쬐면 정체수역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녹조 대책을 수립하고 유역․지방청별로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기(드론), 환경지킴이를 활용해 오염원을 점검하고 녹조 발생 시에는 취수탑 부근에 차단막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녹조가 이미 발생 중인 낙동강의 경우 취·정수장에서 조류 유입 방지시설을 가동하고 활성탄의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의 수질 분석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우기 기간 동안 부적정하게 보관하는 퇴비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퇴비 덮개 제공 및 적정 보관을 안내하고 있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여름철 녹조 발생 상황과 대응 결과를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생하더라도 철저히 대응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녹조 발생 시 녹조가 발생한 물에서 수영·수상스키·낚시를 자제하고 녹조가 심해 악취·물고기 폐사 등이 발생하거나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엔즉시 관할 지자체나 유역·지방환경청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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