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한미연합훈련 확정 왜 이리 늦어지나…이유는 역시 북한?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06:55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06:55

코로나19·양국간 훈련방식 이견 등 걸림돌 많아
훈련 강행시 北 반발 및 군사행동계획 재개 우려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불과 한 달 여 남은 가운데, 양국은 아직 날짜는 물론 세부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 연합훈련도 연기 혹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양국은 7일 현재에도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연기나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해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당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해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가 걸림돌? 군 안팎선 "큰 문제 아냐"
    軍, 미군 자가격리 면제 검토…美 국방부 이동제한 조치도 해제

연기나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전반기 훈련을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 사실상 취소했었는데 훈련을 한 달가량 앞둔 지금도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나라의 해외 입국자 2주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연합훈련 준비를 위한 미군 측 인원의 입국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합훈련 진행을 위해 우리 정부가 미군 측 인원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2주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는 연합훈련에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미국 국방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 등에 지정했던 '이동 제한 조치'가 지난달 해제됐고 최근에는 주요 주한미군기지에 지정돼 있던 이동제한조치도 해제됐기 때문에 전반기 훈련 취소 당시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훈련이 연기 혹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오른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7.01 alwaysame@newspim.com

◆ 한·미, 훈련 방식 이견 못 좁혀…"연합대비태세 점검" vs "전작권 전환 검증"

두 번째는 훈련에 대한 양국간 이견 문제다.

미국은 오는 8월 연합훈련이 연합대비태세 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전반기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더욱 하반기 훈련은 연합대비태세 점검 중심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 1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유행병때문에 전반기 지휘소 연합훈련이 연기가 됐다"며 "(어떤 훈련도) 전국구 훈련의 성과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전국구 훈련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우리측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 2단계 평가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양국은 이 문제에 관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은 "정상적인 협의를 통해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훈련 한 달 전인 지금까지 어떠한 세부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자립경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사진=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제일 큰 걸림돌은 북한? 문정인 "사전에 北에 양해 구해야" 주장도
    남북 군 통신선 등 모든 연락 중단…사전 협의 가능할까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다른 이유보다 세 번째 이유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이전부터 한·미연합훈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외교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기존 훈련을 통합·폐지하고 조정된 형태로 훈련을 진행해 오고 있음에도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강행할 경우 북한이 지난달 말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군사행동계획 실행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차단한 데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했다.

이어 9·19 남북군사분야합의 파기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을 후속조치로 예고하는 한편,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를 내세워 ▲개성공단·금강산관광지구 병력 재배치 ▲대남전단 살포 지원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감시초소(GP) 복원 등의 내용이 담긴 이른바 '4대 군사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심지어 지난달 말에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대남 확성기까지 설치하며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때문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 참석해 "한·미 연합훈련 전에 남북이 이와 관련된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인 만큼 북한도 중장기적으로 평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군 소식통은 "북한이 반발하는 것과 달리 한·미연합훈련은 한반도 비핵화를 외교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조정된 형태로 실시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면 북한을 설득하는 것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합훈련 전 북한과의 소통이 가능할지가 문제다. 현재 남북간 모든 경로의 연락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후, 그리고 이날 기준으로도 남북 군 통신선은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방한한다. 외교가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나 '대북 선물 보따리'로 연합훈련 축소나 연기, 중단 등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