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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패닉 매수' 월가 상투 잡는다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00:32

최종수정 : 2020년07월11일 00: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주식시장의 뜨거운 상승 랠리에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위한 이른바 '패닉 매수'라는 진단이 투자자들 사이에 힘을 얻는 가운데 월가는 상투를 잡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히지만 실상 펀더멘털과 괴리가 두드러지고, 중국 국영펀드의 주식 매도 역시 주가 버블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마켓 데이타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6.5% 치솟았다. 8거래일을 기준으로 상승률은 2008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수가 10일 후퇴 했지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9%에 달했다. 같은 기간 2.4%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를 큰 폭으로 아웃퍼폼한 셈이다.

2015년 고점에 근접한 중국 대형주 [출처=블룸버그]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셰어 차이나 대형주 ETF로 이번주 3900만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3월 이후 최대 금액이다.

또 다른 중국 관련 상품인 엑스트랙커스 하비스트 CSI300 차이나 A주 ETF 역시 같은 기간 72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중국 관련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 거래 역시 최근 후끈 달아올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최근 가파른 주가 랠리와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중국 관영 매체가 경기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식 매입을 권고한 이후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매크로 지표가 중국 경제의 청신호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2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신용시장도 온기가 뚜렷하다. 중국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여신이 3조4000억위안(489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 밖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구리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단면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단기 급등과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대니 커쉬 옵션 트레이딩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근거한 주식 매매가 아니라 모멘텀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 V자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BCA 리서치으 징 시마 전략가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나타나는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중국에서도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버블을 경고한다. 최근 주가 강세가 지난 2015년 상황과 흡사하다는 얘기다. 당시 중국 증시는 150% 치솟은 뒤 불과 3주 사이 30% 급락 반전했다.

중국 대형주 주가가 2015년 고점에 육박, 이 같은 경고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중국 기관 투자자들도 강세장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칩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내셔널 인테그레이티드 서킷 인더스트리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일부 종목을 매도할 계획을 밝혔고, 그 밖에 다수의 국영 펀드가 '팔자'로 돌아섰다.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이번주에만 1조달러 급증, 유포리아를 연출하자 큰손들이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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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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